항공기·잠수함 공격 막고 함정 지키는 ‘신의 방패’ [한국의 무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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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해군이 쓰는 장비 중에서 가장 강력한 성능을 지닌 것을 꼽을 때, 항상 등장하는 것이 이지스(Aegis) 전투체계다.
미국 방위산업체 록히드마틴이 1983년 개발한 이지스 전투체계는 항공기, 미사일, 군함, 잠수함 공격으로부터 함정을 지키면서 적군을 공격하는 역할을 맡는다.
정조대왕급은 세종대왕급보다 우수한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함으로써 북한 탄도미사일을 탐지·식별·추적·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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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련 미사일 위협 대응하려 개발
크기 점점 작아지고 요격 능력은 ‘업’
이지스 전투체계의 탄생은 냉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세계의 해상 패권을 장악한 미 해군 항공모함을 격퇴하기 위해 소련(현 러시아)은 순항미사일 탑재 폭격기와 핵추진 잠수함, 순양함을 다수 실전에 배치했다. 낮은 고도로 빠르게 날아가는 대함 순항미사일 수백 발을 한꺼번에 발사해 항모 전투단의 방공망을 돌파, 항모를 일거에 파괴하겠다는 의도였다. 소련의 미사일 위협이 커지자 위기감을 느낀 미국은 다수의 대함미사일을 동시에 포착, 요격하는 첨단 방공체계의 필요성을 느꼈다. 이에 따라 개발된 장비가 이지스 전투체계다.
처음 등장한 이지스 전투체계는 거대한 순양함에 탑재해야 할 정도로 무겁고 크기도 컸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정보기술(IT)이 발달하며 현재의 알리버크급 구축함에 장착할 수 있을 정도로 작아지고 성능은 더 우수해졌다. 함대공미사일도 수직발사대로 교체되면서 항공기와 미사일을 요격하는 능력이 한층 강화됐다.
군함에 장착된 8각형 모양의 AN/SPY-1 레이더는 이지스 전투체계를 상징하는 장비다. 다른 레이더처럼 회전하지 않아도 360도 전방위 탐색이 가능하다. 300㎞가 넘는 탐지 거리를 갖고 있으며, 1000㎞ 떨어진 곳에서 날아오는 순항미사일도 식별한다. 성능개량을 통해 탄도미사일을 탐지·추적하는 작전에 투입될 수 있다. SM-3·6 함대공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등을 개량하면 탄도미사일 파괴도 가능하다.
정조대왕급은 세종대왕급보다 우수한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함으로써 북한 탄도미사일을 탐지·식별·추적·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세종대왕급도 이지스 전투체계 성능개량을 통해 정조대왕급과 유사한 수준으로 성능을 끌어올리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구상이 현실화하면 이지스 전투체계는 앞으로도 한국 해군에서 핵심적 장비로 사용될 전망이다.
박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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