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증가폭, 2년만에 최소…청년층은 '-10만명'
취업자 수 증가폭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10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데, 특히 지난달의 경우 증가폭이 2년 만에 최소 규모를 기록했을 정도다.
문제는 그마저 '60세 이상'이 대부분이라는 점으로 사실상 청·중년층의 취업자 수만 보면 10만명 이상 줄었다.
국내 수출 부진 및 내수 위축 등 역대급 경기 둔화 상황이 고용 시장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 취업자수 24개월째 늘지만…증가폭은 10개월 연속 ↓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취업자 수는 2천771만4천명으로 작년 같은달보다 31만2천명 늘었다.
앞서 2022년 5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93만5천명 증가했고 같은해 8월엔 80만7천명, 11월엔 62만6천명이 각각 증가한 바 있다.
취업자 수가 2021년 3월부터 24개월째 늘어나고 있긴 하지만, 올해 2월(31만2천명)까지 지속적으로 그 증가폭이 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지난달의 경우 2021년 2월(-47만3천명) 이후 가장 작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2월 취업자 증가 폭이 103만7천명으로 컸던 데 따른 기저효과와 고령화 등 인구 구조가 변화한 영향을 받은 것이다.
■ 인구 감소 영향으로…취업자 대부분 ‘60세 이상’
지난달 취업자를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은 41만3천명 늘었다. 60세 이상을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10만1천명이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50대(7만7천명)와 30대(2만4천명)가 늘었고, 20대 이하(-12만5천명)와 40대(-7만7천명)가 줄었다. 여기서 20대 및 40대의 취업자는 각각 4개월, 8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통계청은 인구 감소 등의 영향도 더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수출 부진에 제조업 울음·코로나 덕에 숙박업 웃음
업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가 2만7천명 감소했다. 전월(-3만5천명)에 이어 두 달째 감소세다. 그 외에도 ▲도소매업(-7만6천명) ▲운수·창고업(-4만4천명) ▲농림어업(-4만4천명) ▲금융·보험업(-6천명) 등에서 취업자가 줄었다.
반면 보건·복지업은 19만2천명 취업자가 늘면서 사실상 '취업자 수' 증가분을 견인했다. 다음으로 숙박·음식점업(17만6천명) 등에서도 취업자가 늘었다. 숙박·음식점업은 10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현재 반도체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 감소 상황이 이어지면서 제조업 취업자가 줄고, 또 코로나19 상황이 점차 개선되면서 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 전국 고용률 61.1%…경기도는 5위
취업 시간별로는 주 36시간 이상 취업자 수가 2천101만5천명, 36시간 미만 취업자가 615만2천명으로 각각 23만6천명, 13만1천명 증가했다.
또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가 47만명 증가하고 임시근로자(-12만8천명)와 일용근로자(-8천명)는 감소했다.
지역별로 고용률(취업자/인구X100)을 봤을 땐 ▲제주(67.6%) ▲전남(65.8%) ▲충북(63.2%) ▲세종(63.0%) ▲경기(62.4%) ▲인천(62.1%) ▲전북(61.9%)▲대전(61.9%) ▲경북(61.6%) 등 지역이 전국 평균 고용률(61.1%) 보다 높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2월 고용은 취업자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증가 폭이 9개월째 둔화했다”며 “고용률 전체로 봤을 때 나쁜 상황은 아니지만, 경기 영향이 조금씩 영향권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이연우 기자 27y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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