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친환경을 위한 장거리 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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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년 동안 이어진 내연기관차 시대가 저물고 전기·수소연료전지를 사용하는 '그린모빌리티' 시대가 시작됐다.
이에 발맞춰 한국도 친환경 자동차에 힘쓰기 시작했다.
내연기관을 전기나 수소 등으로 대체함으로써 탄소 절감과 환경보호를 하기 위함이다.
전기차와 비교해도 충전 시간이 5분 내외로 짧을뿐더러 이동 거리도 더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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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년 동안 이어진 내연기관차 시대가 저물고 전기·수소연료전지를 사용하는 '그린모빌리티' 시대가 시작됐다. 이에 발맞춰 한국도 친환경 자동차에 힘쓰기 시작했다.
그린 모빌리티는 대체로 전기나 수소가 많다. 내연기관을 전기나 수소 등으로 대체함으로써 탄소 절감과 환경보호를 하기 위함이다. 이중 수소연료전지차는 공해물질이 거의 배출되지 않아 환경오염이 적으며, 적은 연료량으로도 먼 거리 주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전기차와 비교해도 충전 시간이 5분 내외로 짧을뿐더러 이동 거리도 더 길다.
이 때문에 국가에서 수소차 구매 시 보조금을 지원해주는 등 한때는 수소 자동차 바람이 불었다. 하지만 바람은 멈췄다. 전기차 충전소는 이제 흔히 볼 수 있을 정도로 많아졌지만 수소차 충전소는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다. 광역권은 물론 수도권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대전의 경우 공사로 운영이 중단된 학하수소충전소를 제외하면 사실상 7곳만 문을 열고 있다.
전기차 대비 수소차 충전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으면서 결국 수소차 오너들만 억울해진 모양새다. 지원금을 받아 반값으로 샀던 차가 이제는 연료가 떨어질까 계기판을 보며 손발을 달달 떨어야 하는 이른바 '호러장르'가 된 것이다.
차세대 내연기관. 환경보호 등 분명 수소차의 이점도 있다. 하지만 수소차 보급량에 비해 충전소는 턱없이 부족하니 일부 도시에서는 수소충전소 한개소에 수백 대의 차량을 감당하게 될 수밖에 없게 됐다. 일일 판매 수소량은 한정돼있고 수소를 원하는 차주들은 많아지니 연료 보급이 차량 보급량을 못 따라오는 실정이다.
또 충전소는 안전 문제상 대부분 도심과는 멀리 떨어진 외곽에 위치했다. 때문에 연료를 채우려고 일부러 장거리 이동을 하게 되니 이건 충전을 위한 운전인지, 운전을 위한 충전인지 모호해진다. 심지어 재충전시간 때문에 대기 차량이 많으면 장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웃픈 상황도 벌어진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맞지만 차는 이동 수단이다. 편하게 이동하기 위해 자가용을 구매하는 데, 친환경을 위해 편리함을 포기한다니 이것 참 아이러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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