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오래된 극장처럼 클래식한 카페

매거진 2023. 3. 15. 07: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카페를 열다 3호점


분위기 좋은 인테리어에 멋진 뷰를 선사하는 입지,
그리고 주인장이 정성껏 내어놓는 음료와 디저트까지.
카페는 종합예술과도 같다. 전국의 잘 만들어진 카페를 찾아 이야기를 들어본다.
그 3호점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미뉴트 빠삐용’.


* 미뉴트 빠삐용 MINUTE PAPILON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츄러스 전문 카페, 미뉴트 빠삐용. 카페에 들어서는 순간, 다른 나라의 다른 시대로 이동한 듯 클래식한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 프랑스의 오래된 극장을 모티브로 꾸며진 내부는 곳곳이 포토스팟이다. 바삭한 츄러스와 취향대로 고르는 다양한 디핑소스, 핫칠리 다크초콜릿과 초코 아마레또 등의 유니크한 음료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070-8888-0288 | minute.papillon.official |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51길 37 지하 1층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위치한 ‘미뉴트 빠삐용’은 프랑스의 오래된 극장을 모티프로 꾸며진 츄러스 전문점이다. 스페인 정통 츄러스를 자체 개발 레시피로 변주했다. 아직 개업한 지 5개월이 채 되지 않았지만, 벌써 입소문을 타고 인기몰이 중이다. 카페 앞은 영업 시작 시각인 오전 11시 이전부터 대기하는 손님들로 북적인다. 일명 ‘오픈런’ 핫플레이스로 등극한 것이다.

미뉴트 빠삐용은 노티드 도넛으로 유명한 F&B 기업 GFFG의 이준범 대표가 론칭했다. 여기에 카멜커피의 박강현 대표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매장 콘셉트 선정과 로고 디자인에 참여했다. 놀이공원, 극장 등에서 츄러스를 먹는 사람들의 행복한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 독보적인 분위기의 인테리어와 자체 개발한 레시피로 만든 바삭한 츄러스를 경험할 수 있는 카페, 미뉴트 빠삐용. GFFG의 PR 담당 은수빈 매니저에게 카페를 열고 가꿔나가는 이야기를 들어봤다.


미뉴트 빠삐용은 어떻게 시작됐나

아이템을 기획할 때 놀이동산이나 극장, 휴게소 같이 사람들이 행복과 즐거움을 느끼는 장소로부터 아이디어를 얻곤 합니다. 그렇게 ‘츄러스’라는 메뉴를 선정했고, 츄러스를 통해 외식업의 본질인 퀄리티 있는 ‘맛’을 선보이고 싶었습니다. 물론 카페 인테리어를 통해 고객들께 비주얼적인 만족감도 선사하고 싶었고요.


인테리어 콘셉트는

‘프랑스 극장’이라는 모티브를 가지고 차분하면서도 빈티지한 분위기의 오묘한 매력을 뽐내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어요. 클래식한 옛 극장에서 볼 수 있는 버건디 컬러를 메인으로 삼았습니다. 바닥과 카운터, 진열장, 문은 목재로 마감해 아늑함을 주면서 통일성을 부여했고 벨벳 소재의 의자들로 포인트를 줬습니다. 카운터 역시 극장의 티켓 박스처럼 보이도록 신경을 썼고요.

카페 외관만 봐도 오래된 극장을 표현했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극장 미디어 파사드를 연상할 수 있는 네온사인 간판을 달았죠. 건물 테두리는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로 마감해 세련됨도 가미했습니다. 실제 프랑스 극장에서 사용했을 법한 빈티지 의자를 공수해 오기도 하고 바닥 카페트도 맞춤 제작하는 등 소품 하나마저도 허투루 고른 것이 없습니다. 덕분에 카페 내외부 곳곳이 포토존이 되었어요.


노티드와 카멜커피의 협업으로 화제인데

평소 콘셉트 선정부터 메뉴판 디자인까지 직접 하시는 것으로 유명한 카멜커피 박강현 대표님께 새로운 브랜드 론칭 시 크리에이티브 영역을 함께하고 싶어 협업 요청을 드리게 됐습니다. 미뉴트 빠삐용의 전체적인 콘셉트 구상과 인테리어, 사소한 오브제 선정까지 모두 박 대표님이 진행해주셨습니다. 메뉴 선정 및 레시피 개발은 그간 노티드 도넛, 다운타우너, 리틀넥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며 F&B 분야 경험이 풍부한 저희 GFFG 쪽에서 담당했고요.


미뉴트 빠삐용은 무슨 뜻인가

프랑스어로 ‘잠시만 기다려주세요’라는 의미입니다. 츄러스를 패스트푸드로 접근하여 손님에게 속도감 있게 전달하려는 의도를 반영했어요. 카페에서 주문하기까지는 많이 기다려주셔야 하지만, 주문 후 츄러스는 금방 나온답니다.

카페 내부는 구석구석 볼거리들로 넘쳐난다.
버건디 컬러의 의자들을 배치해 인테리어에 통일감이 느껴진다.


CAFE‘S MENU PLATE
디핑(1개) & 츄러스(6개)
SET 츄러스에 화이트 크림, 스위트칠리요거트, 땅콩초코바나나, 딥초코 등 4가지 디핑소스를 추가하여 취향껏 즐겨보세요. ₩6,500 (딥초코 디핑 선택 시 ₩8,000)

초코 아마레또
리큐르에 폭신한 초코 크림이 얹어진 미뉴트 빠삐용의 시그니처 음료로 알코올과 논알코올 중에 선택이 가능합니다. 따뜻하게 서빙됩니다. ₩6,000

시나몬 리본 밀크쉐이크
달콤하고 시원한 밀크쉐이크에 시나몬 드리즐과 바닐라 크림이 추가된 음료로 츄러스와의 조화도 좋고 포토제닉한 메뉴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6,500
카운터는 실제 극장의 티켓박스를 연상할 수 있도록 꾸며 손님들에게 또 하나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미뉴트 빠삐용에서는 해외에서 구한 희귀한 빈티지 가구들을 경험할 수 있다.


CAFE EXPERIENCE

테이크아웃 패키지도 센스있고 특별하게  |  포장된 츄러스와 음료를 받은 손님들은 일제히 카메라를 켜고 촬영하기 바쁘다. 핑크 컬러의 아기자기한 테이크아웃 패키지가 미뉴트 빠삐용에 특별함을 더한다.

오래된 극장 분위기를 내는 소품  |  실제 극장 매표소에서 티켓을 발권하는 듯한 느낌을 주고자 빈티지한 소품들을 구해 배치했다. 티켓 발권지 이외에도 포스터, 거울, 조명 등을 보는 재미가 있다.

해외에서 공수한 빈티지 가구  |  큰 비용을 감수하고서라도 멋지고 알찬 공간을 만들고자 해외에서 희귀한 빈티지 가구들을 들여왔다. 이 의자 위에는 실제 좌석 번호가 쓰여 있다.

스페인 정통 츄러스, 한국인 입맛에 맞게  |  스페인 정통 츄러스를 자체적으로 개발한 특별 배합 레시피로 반죽하여 한국인 입맛에 맞는 더욱 바삭한 식감으로 만들었다. 눈과 입이 모두 즐거운 디저트이다.

콘셉트에 충실한 픽업 부스  |  츄러스와 음료를 건네받는 순간마저도 프랑스의 오래된 극장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픽업 부스. 목재 프레임에 벽면은 버건디 계열로 마감했다.      

츄러스 모양을 닮은 바  |  바 좌석은 프랑스 극장의 대기석같기도 하고 빈티지한 선술집같기도 하다. 바 하단부는 츄러스의 모양을 본따 제작해 색다른 재미를 준다.


TIP : 공간 콘셉트 선정과 메뉴 구상의 조화가 필요!
외식업의 본질은 ‘맛’이므로 우선 메뉴 구상과 레시피 개발에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공간 콘셉트를 정하고 인테리어에 힘을 쏟는 것도 물론이고요. 더욱이 요즘엔 카페가 하나의 브랜드로 인식되기도 하는 만큼 카페 로고와 테이크아웃 패키지, 전용 컵과 그릇 등의 식기 디자인에도 신경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이로써 공간과 메뉴의 조화가 이뤄져야겠지요.

취재_ 오수현  | 사진_ 변종석, 브랜드 제공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23년 3월호 / Vol.289  www.uujj.co.kr


Copyright © 월간 전원속의 내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