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어제 미사일사격 훈련 발표···“적을 반드시 괴멸시킬 것”
제11화력습격중대 참가
“청진시 방진동 앞 목표섬 피도 정밀타격”
북한은 전날 황해남도 장연군 일대에서 지상대지상(지대지) 전술탄도미사일 2발을 사격했다고 15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서부전선의 중요 작전 임무를 담당하고 있는 조선인민군 미사일부대에서 3월14일 구분대 교육을 위한 미사일 시범 사격 훈련을 진행하였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통신은 “훈련에는 군부대 관하 제11화력습격중대가 참가했다”며 “지상대지상전술탄도미사일 2발을 중등 사거리 체제로 교육시범사격을 진행하였다”고 전했다.
이어 “황해남도 장연군 일대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611.4㎞ 떨어진 함경북도 청진시 청암구역 방진동 앞 목표섬 피도를 정밀타격하였다”고 밝혔다. 이날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를 차륜형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발사했다.
‘중등 사거리 체제’로 시범사격을 했다는 것은 최대 사거리 800㎞로 추정되는 KN-23을 600여㎞로 조정해 발사했다는 의미로 보인다. 차륜형 TEL로 기동성을 높이고 사거리 조정도 가능하다는 뜻으로 KN-23의 위협이 더 커졌다는 평가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이번 훈련을 ‘교육을 위한 미사일 시범 사격훈련’이라고 한 것으로 볼 때 KN-23이 이미 작전배치가 완료됐고 이를 실제 운영하기 위한 부대들을 대상으로 한 시범적 숙달교육이 진행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KN-23은 더 이상 개발이 아닌 이제 실체가 있는 위협”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14일 “북한이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면서 “미사일은 약 620㎞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시범사격훈련은 지난 13일 시작해 11일간 진행되는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에 대한 반발 성격으로 보인다.
군 부대장은 “싸우면 적을 반드시 괴멸시킬 것”이라면서 “당의 훈련혁명 방침을 높이 받들고 모든 화력습격중대들에 대한 훈련 강도와 요구성을 더욱 높여 임의의 순간에 임의의 화력습격임무도 원만히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철저히 갖추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북한 매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당 중앙군사위 회의에서 “전쟁억지력을 공세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중대한 실천적 조치”들을 결정했다고 12일 보도했다.
이어 12일 해상 잠수함에서 처음으로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고 14일에는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쏘는 등 FS를 겨냥한 도발을 지속하고 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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