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합리적 공천" 외쳤지만…비명계는 '평가 절하'

원종진 기자 2023. 3. 15.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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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어제(14일) 내년 총선 공천 규칙을 논의하는 기구의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 핵심관계자는 공천을 둘러싸고 비명계의 우려가 이어지니,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이들을 논의 기구에 대거 넣은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대규모 이탈표 사태 이후 처음으로 비명계 의원 모임인 '민주당의 길'도 첫 토론회를 열었는데, 한 참석 의원은 "당의 쇄신 요구를 공천권 요구로 호도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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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이 어제(14일) 내년 총선 공천 규칙을 논의하는 기구의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 구성원들을 보면 '화합'에 공을 들인 모양새인데, 비명계는 일단 평가절하하는 분위기입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당 분위기 수습에 매진 중인 이재명 대표.

첫발을 뗀 공천 논의 기구를 찾아 합리적인 공천을 강조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누구나 수긍하는 합리적인, 그리고 투명한 공천 시스템을 갖추는 일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됩니다.]

단장을 맡은 이낙연 계 핵심, 이개호 의원도 평소 지도부가 강조하던 말들로 화답했습니다.

[이개호 의원/민주당 공천 제도 TF 단장 : 윤석열 정권의 검사독재체제를 끊어내야 합니다. 승리의 관건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실천 방안은 역시 당의 하나된 단결된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당 지도부 핵심관계자는 공천을 둘러싸고 비명계의 우려가 이어지니,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이들을 논의 기구에 대거 넣은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작 비명계 주축 의원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상민/민주당 의원 : 거기 면면이 얼굴들이 좀 무색무취한 사람들 아니에요? 그 사람들이 자기 주관을 갖고 하는 사람들도 아니고. 그냥 시늉이에요. 결정권이 있는 것도 아니고.]

대규모 이탈표 사태 이후 처음으로 비명계 의원 모임인 '민주당의 길'도 첫 토론회를 열었는데, 한 참석 의원은 "당의 쇄신 요구를 공천권 요구로 호도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대표직을 내려놔야 한다는 주장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이 대표는 일단 이런 주장까지 끌어안고 갈 길 가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당 지도부가 소통이 부족했던 게 맞아요. 그런 점들에 대해 '아무 잘못이 없어. 다 그쪽 문제야' 이렇게 얘기할 수는 없다.]

이 대표는 오늘도 당내 최대 계파인 '더미래' 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화합 행보에 더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채철호)

원종진 기자be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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