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lobalists’ 김윤 박사 “AI에 입력한 나쁜 정보, 데이터로 축적···사용자들 책임 의식 필요”

손봉석 기자 2023. 3. 15.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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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5시 아리랑TV 특별기획 프로그램 ‘The Globalists’ 24회는 챗GPT 열풍과 AI 윤리에 대한 대화를 나눈다.

애플 음성인식 서비스 ‘Siri’ 개발 주역 김윤 박사 (새한창업투자 파트너, 前 SKT CTO)이 챗GPT 열풍에 대한 깊이 이는 대화를 MC인 손지애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 초빙교수와 나눈다.

김윤 박사는 애플 ‘Siri’의 음성인식기술 개발을 맡았던 주역이자, SKT의 기술책임자(CTO)를 역임하며 AI기술의 발전에 다방면으로 공헌해 온 인물이다. 현재 벤처 캐피털(새한창업투자)로 자리를 옮겨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활동을 하고 있다.

손 교수가 최근 열풍이 불고 있는 챗GPT(오픈AI)에 왜 세상이 주목하고 있는지 묻자, 김윤 박사는 “인간이 자유롭게 묻는 질문에 AI가 답할 수 있게 된 첫 번째 예”로 챗GPT가 등장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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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녹화장에서 실제 챗GPT를 활용한 질문과 대답을 해서 눈길을 끌었다. 손 교수가 “인터뷰에 앞서 챗GPT에게 ‘김윤 박사에게 할 만한 질문’을 물어봤더니, ‘AI가 앞으로 얼마나 발전하고 사회에 영향을 미칠까?’라는 질문이었다”고 밝혔고, 이에 대해 김 박사 역시 챗GPT에게 물어본 뒤 “AI 기술은 앞으로도 발전하면서 교육, 의료, 고객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답변이 나왔다고 전했다.

손 교수가 이러한 반응이 “놀랍고도 한편으론 무섭다”고 하자, 김윤 박사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질문을 이해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현재 버전의 인공지능은 아직 이해하는 단계가 아니다”라면서 “데이터에 기반한 출력(답변)이 맞는지 스스로 판단할 수는 없기 때문에, 때때로 인간의 질문에 왜곡된 답변을 하거나 편향된 의견을 보일 수 있다”고 답했다.

손 교수가 인공지능이 편향된 데이터를 사실처럼 보이게 하는 단점에 대해 지적하자, 김윤 박사는 “나쁜 정보를 AI에게 입력하면 AI는 나쁜 정보를 답변으로 내놓고, 그것은 다시 AI의 데이터가 된다”며 “진정으로 AI가 사회에 유익해지기 위해서는 AI 생태계의 사용자들도 책임 의식을 갖고 AI를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김 박사는 AI가 결국 사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과거 애플사에서 일했을 때, 한쪽 팔에 장애가 있는 남성이 AI 음성인식 기술로 스마트 워치를 쓸 수 있었다는 일화를 전해 들었다”면서 “AI는 인간의 신체장애를 극복하고, 현대인의 정신건강을 돕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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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 “인공지능 봇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사람과의 대화에도 더 성숙한 태도를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면서 소외된 독거노인이나 사람 사이의 대화가 부족한 일부 10대들의 경우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의 권위자, 김윤 박사와 나눈 챗GPT의 이모저모, 그리고 AI윤리에 대한 대담은 15일 수요일 저녁 5시,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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