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열음 “모차르트 소나타, 즉흥 음악처럼 펼쳐”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2023. 3. 15.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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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는 제게 집 같고 모국어와 같습니다. 제 손과 마음의 중심에 있고, 가장 편한 작곡가죠." 피아니스트 손열음(37)이 모차르트에 빠졌다.
"지난해 플루티스트 조성현 씨와 통영국제음악당에서 녹음하게 됐는데, 녹음 장소와 최진 프로듀서 모두 이틀 더 날짜가 빈다는 거였어요. 쉽지 않은 기회여서 모차르트 소나타 한두 곡을 녹음할까 하다가 결국엔 다 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첫 녹음이 모차르트의 생일인 1월 27일이었다. 운명인가 싶었다"며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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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타 18곡 전곡 앨범 발매 기념
5, 6월 전국 7개 도시서 순회공연
“모차르트, 내게 집 같고 모국어 같아”
5, 6월 전국 7개 도시서 순회공연
“모차르트, 내게 집 같고 모국어 같아”
“모차르트는 제게 집 같고 모국어와 같습니다. 제 손과 마음의 중심에 있고, 가장 편한 작곡가죠.”
피아니스트 손열음(37)이 모차르트에 빠졌다. 그가 연주한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18곡 전곡 앨범이 17일 프랑스 음반사 나이브 레이블로 발매된다. 이를 기념하는 전국 투어도 5월 2∼7일과 6월 21∼25일 서울과 강원 원주, 경남 통영 등 전국 7개 도시에서 여덟 차례 연다.
서울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1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손열음은 “시작은 우연이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플루티스트 조성현 씨와 통영국제음악당에서 녹음하게 됐는데, 녹음 장소와 최진 프로듀서 모두 이틀 더 날짜가 빈다는 거였어요. 쉽지 않은 기회여서 모차르트 소나타 한두 곡을 녹음할까 하다가 결국엔 다 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첫 녹음이 모차르트의 생일인 1월 27일이었다. 운명인가 싶었다”며 웃음을 지었다. 손열음에게는 고향 같은 작곡가이지만 예전의 느낌과는 달랐다.
“전곡을 연습하면서 모차르트가 만화경 같다고 느껴졌어요. 피아노 소나타 역사 초기였던 만큼 열정을 갖고 새롭게 시도한 게 많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프리즘처럼 많은 걸 내재한 음악이죠.”
그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즉흥 음악처럼’ 소나타들을 펼쳐내고 싶었다고 했다.
“레코딩은 내가 죽어도 남죠. 대가들이 남긴 음반들을 들으며 불멸과 숭고함을 느껴요.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노력하는 데서 작곡가의 창작 과정에 다가가는 느낌도 갖습니다.”
영화 ‘아마데우스’ 음악을 맡은 고 네빌 매리너 경 지휘 세인트마틴 인 더 필즈 아카데미와는 2018년 모차르트 협주곡 21번 음반을 발매한 바 있다. 그는 “매리너 경께선 마음이 열린 분이셨다. 조언이 많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제가 주장한 빠르기에 맞춰 주셨다. 경험에만 기대는 게 아니라 순간순간 음악을 만들어 내는 분으로 느꼈다”고 회상했다.
손열음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으로 활약했다.
“‘더 열심히 할 수는 없었다,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에 가벼운 마음으로 내려놓았어요. 세계인이 참여하는 축제를 생각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한국에 있는 음악가들이 중심이 됐죠. 오히려 더 보람을 느끼게 된 면도 있습니다.”
자신에 대해서도 더 알게 됐다. 그는 “저는 끈기가 없는 줄 알았다. 자신에 대해 많이 발견하는 계기였다”고 털어놓았다.
한 작곡가의 소나타로 7개 도시를 도는 콘서트는 이례적이다.
“어릴 때 원주에 살면서 좋은 콘서트가 서울에서만 열리는 점이 서운했어요. 음향이 좋고 개인적으로 각별한 곳들을 골랐죠. 통영은 이번 음반을 녹음한 곳, 원주는 제가 자랐고 모차르트 소나타를 처음 친 곳, 금호아트홀은 금호문화재단이 어린 시절 제게 많은 무대를 제공해 인연이 있는 곳입니다.”
리사이틀은 5월 2, 6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3일 원주 치악예술관, 7일 통영국제음악당, 6월 21일 광주 유스퀘어 금호아트홀, 22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24일 경기 고양아람누리, 25일 경남 김해문화의전당으로 이어진다.
피아니스트 손열음(37)이 모차르트에 빠졌다. 그가 연주한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18곡 전곡 앨범이 17일 프랑스 음반사 나이브 레이블로 발매된다. 이를 기념하는 전국 투어도 5월 2∼7일과 6월 21∼25일 서울과 강원 원주, 경남 통영 등 전국 7개 도시에서 여덟 차례 연다.
서울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1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손열음은 “시작은 우연이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플루티스트 조성현 씨와 통영국제음악당에서 녹음하게 됐는데, 녹음 장소와 최진 프로듀서 모두 이틀 더 날짜가 빈다는 거였어요. 쉽지 않은 기회여서 모차르트 소나타 한두 곡을 녹음할까 하다가 결국엔 다 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첫 녹음이 모차르트의 생일인 1월 27일이었다. 운명인가 싶었다”며 웃음을 지었다. 손열음에게는 고향 같은 작곡가이지만 예전의 느낌과는 달랐다.
“전곡을 연습하면서 모차르트가 만화경 같다고 느껴졌어요. 피아노 소나타 역사 초기였던 만큼 열정을 갖고 새롭게 시도한 게 많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프리즘처럼 많은 걸 내재한 음악이죠.”
그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즉흥 음악처럼’ 소나타들을 펼쳐내고 싶었다고 했다.
“레코딩은 내가 죽어도 남죠. 대가들이 남긴 음반들을 들으며 불멸과 숭고함을 느껴요.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노력하는 데서 작곡가의 창작 과정에 다가가는 느낌도 갖습니다.”
영화 ‘아마데우스’ 음악을 맡은 고 네빌 매리너 경 지휘 세인트마틴 인 더 필즈 아카데미와는 2018년 모차르트 협주곡 21번 음반을 발매한 바 있다. 그는 “매리너 경께선 마음이 열린 분이셨다. 조언이 많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제가 주장한 빠르기에 맞춰 주셨다. 경험에만 기대는 게 아니라 순간순간 음악을 만들어 내는 분으로 느꼈다”고 회상했다.
손열음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으로 활약했다.
“‘더 열심히 할 수는 없었다,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에 가벼운 마음으로 내려놓았어요. 세계인이 참여하는 축제를 생각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한국에 있는 음악가들이 중심이 됐죠. 오히려 더 보람을 느끼게 된 면도 있습니다.”
자신에 대해서도 더 알게 됐다. 그는 “저는 끈기가 없는 줄 알았다. 자신에 대해 많이 발견하는 계기였다”고 털어놓았다.
한 작곡가의 소나타로 7개 도시를 도는 콘서트는 이례적이다.
“어릴 때 원주에 살면서 좋은 콘서트가 서울에서만 열리는 점이 서운했어요. 음향이 좋고 개인적으로 각별한 곳들을 골랐죠. 통영은 이번 음반을 녹음한 곳, 원주는 제가 자랐고 모차르트 소나타를 처음 친 곳, 금호아트홀은 금호문화재단이 어린 시절 제게 많은 무대를 제공해 인연이 있는 곳입니다.”
리사이틀은 5월 2, 6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3일 원주 치악예술관, 7일 통영국제음악당, 6월 21일 광주 유스퀘어 금호아트홀, 22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24일 경기 고양아람누리, 25일 경남 김해문화의전당으로 이어진다.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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