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주 69시간' 재검토 지시…"MZ 의견 들어라"

김기태 기자 2023. 3. 15.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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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일주일에 69시간까지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을 다시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몰아서 일하고 여유 있을 때 긴 휴가로 쉴 수 있도록 해 선택권을 높이는 취지라고 했지만, 근로자, 특히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우려가 터져 나오자 윤석열 대통령이 재검토를 지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근로자들의 다양한 의견, 특히 MZ 세대의 의견을 면밀히 청취해 법안 내용과 대국민 소통에 관해 보완할 점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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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일주일에 69시간까지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을 다시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동안 야당은 물론,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반발이 컸는데, 개편안을 전면 재검토하는 가능성까지 열어놨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입니다.

김기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는 지난 6일, 주 52시간까지만 일하도록 한 현 제도를 개선해 최대 69시간까지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을 입법 예고했습니다.

몰아서 일하고 여유 있을 때 긴 휴가로 쉴 수 있도록 해 선택권을 높이는 취지라고 했지만, 근로자, 특히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우려가 터져 나오자 윤석열 대통령이 재검토를 지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근로자들의 다양한 의견, 특히 MZ 세대의 의견을 면밀히 청취해 법안 내용과 대국민 소통에 관해 보완할 점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의견 수렴 과정에서 좋은 의견이 나온다면 제도를 전면 재검토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어제(14일)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정책의 취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데 대해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사 자율성을 확대하자는 게 정책의 취지인데 "한 주에 69시간씩 일해야 한다"로 잘못 전달됐다는 겁니다.

이후 한덕수 국무총리가 제도의 원점 재검토는 아니라고 밝혔지만, 엇박자라는 취재진의 지적에, 대통령과 소통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과로 자살이 반복될까 우려된다"며 "주 69시간제 도입을 결코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보완 대책 없는 원안 추진은 사실상 어려워 보이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주 범·김용우, 영상편집 : 이승열)

김기태 기자KK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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