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수용소, 역사교육관 탈바꿈

임성준 2023. 3. 15. 01: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주4·3 당시 도내 최대 규모 수용소로 4·3의 아픔을 오롯이 간직한 주정공장 옛터가 유족을 위한 치유의 공간이자 도민과 후손의 역사교육 현장으로 탈바꿈했다.

14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시 건입동 주정공장 옛터에 세운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을 개관했다.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이 세워진 제주시 건입동 940-13번지 일원은 1943년 일제가 설립한 동양척식주식회사 제주주정공장이 있던 곳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치유·화해·상생 공간으로 활용”

제주4·3 당시 도내 최대 규모 수용소로 4·3의 아픔을 오롯이 간직한 주정공장 옛터가 유족을 위한 치유의 공간이자 도민과 후손의 역사교육 현장으로 탈바꿈했다.

14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시 건입동 주정공장 옛터에 세운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을 개관했다.
13일 제주시 건입동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 개관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이 세워진 제주시 건입동 940-13번지 일원은 1943년 일제가 설립한 동양척식주식회사 제주주정공장이 있던 곳이다. 주정공장은 일제강점기 도민을 수탈했던 장소였고 해방 이후에는 도민의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산업시설로 활용됐다.

도는 4·3과 주정공장 옛터를 역사교육의 장이자 위로의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50억원을 투입해 상설전시실, 추모의 방 등으로 역사관을 구성하고 외부에는 위령 조형물과 도시공원을 조성했다. 오영훈 지사는 “명예 회복과 진상규명 과정을 후손들이 착실하게 밟아나가면서 4·3의 완전하고 정의로운 해결의 길목에 들어섰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4·3의 아픈 기억을 되새기고 화해와 상생으로 나아가는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은 매월 둘째·넷째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개방된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