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왕산 시설물 철거 계획에 주민 반발
[KBS 강릉] [앵커]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 경기장이 건설된 정선 가리왕산의 복원사업 시기를 놓고 강원도와 정선주민 간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경기장 시설물을 철거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키장 곤돌라를 재활용한 가리왕산 케이블카입니다.
올해 1월부터 정상적으로 운영 중인데, 이용객을 늘리기 위한 홍보와 할인 행사 등 다양한 대책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리왕산에 대한 산림 복원사업 계획이 알려지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강원도 등은 주민설명회에서 당장 올해부터 시설물 철거 등 공사 방침을 밝혔습니다.
[지정석/설계용역업체 책임자 : "리프트 같은 경우에는 우선 철거하는 것으로 해서 이미 저희가 겨울 동안에 설계를 좀 했습니다. 공사 시점은 발주처와 상의해서 진행될 예정이고요."]
정선지역 주민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내년 말까지 가리왕산 케이블카를 운영하기로 이미 합의했는데, 철거 공사가 케이블카 운행을 방해한다는 겁니다.
또, 운영 실적 등을 토대로 케이블카 존치 여부를 나중에 결정하게 되는데 이용객 유치 등에 절대적으로 불리하다고 주장합니다.
[임채혁/정선군 번영연합회장 : "철거하는 동안에 큰 장비라든가 지금 비산먼지라든가 여러 가지가 발생하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과연 그 상태에서 오시겠는가…."]
결국, 주민설명회는 주민들의 퇴장으로 30여 분 만에 무산됐습니다.
정선군도 공사 시기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지형규/정선군 산림과장 : "2024년 말 이후에 복원을 위한 철거를 하든 어쨌든 그때 가서 이제 일을 진행하시라 그런 얘기죠."]
강원도는 주민들 의견을 토대로 산림청과 협의해 사업 시기 등을 정한다는 입장이지만, 주민들 반발이 워낙 거세, 가리왕산 산림 복원사업은 시작부터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정창환 기자 (hwan020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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