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산 산불 헬기 부품 수급 난항…“산불 진화 어쩌나”
[KBS 강릉] [앵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산림청이 러시아산 헬기 부품 수급에 난항을 겪으면서, 산불진화헬기 운영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올해엔 산불과 대형 화재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헬기 출동도 늘어나는 상황이라, 산림 당국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해 산불 현장에 산불진화헬기가 진화 작업 중입니다.
강풍에 안정적인 데다 담수까지 수월해 산불진화에 특화됐다는 평가를 받는 러시아산 카모프 헬기입니다.
산림청도 산불진화헬기 48대 가운데 절반 이상인 29대를 카모프 기종으로 확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에 대한 제재 등으로 헬기 부품 수급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카모프 헬기 정비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공군과 소방 등을 통해 일부 부품을 지원받고 있지만, 한계가 분명합니다.
[최혁선/산림청 산림항공본부 항공정비과 대점검팀장 : "카모프 헬기가 (상황이) 어렵지만,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사태가 길어져서 항공기 자체가 운영이 중단되게 되는 사태가 벌어지는 것을 가장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당분간 정비를 이어갈 수 있다면서도, 대형산불 발생을 걱정합니다.
산불 발생이 늘어날 경우 잦은 비행으로 정비 주기도 빨리 돌아올 수 있다는 겁니다.
당장은 카모프 헬기를 산불 진화 임무에만 투입하는 방안이 유일한 대책입니다.
[문영석/산림청 산림항공본부 운항팀장 : "기존에 비해서는 화물 운반이라든지 항공 방제 업무를 약간 좀 줄이고, 저희들 주 책임 분야인 산불에 집중하고 있는 경향은 있습니다."]
산림당국의 주력 산불진화헬기가 자칫 꼭 필요할 때 출동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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