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수 "신혼집서 같이 산 친구가 통장 먹튀...40억 빌려주고 못 받은 적도" ('돌싱포맨')[종합]

조윤선 2023. 3. 14.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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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최민수가 절친이 통장을 들고 '먹튀'한 사연을 털어놨다.

14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는 대한민국 대표 터프가이 최민수와 영화감독이 된 박성광이 출연했다.

최민수는 과거 열정 과다로 화제가 된 '봄비' 무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풀 영상을 보면 강주은이 나온다. 그때가 강주은이 부모님께 결혼 승낙을 받고 처음으로 한국에 온 날"이라며 "강주은이 한국에 돌아온 첫날 아는 형한테 부탁해서 강주은을 방송국에 오게 한 후 방청석에 딱 앉혔다"라고 설명했다. 무대 위에서 강주은을 본 그는 잘해야겠다는 욕심에 무려 2옥타브나 올려서 노래를 불렀고, 그 결과 열정 과다의 레전드 무대가 완성된 것.

최민수는 "나도 모르게 내 안에 헤비메탈 록이 나왔다. 나도 속으로 '내가 지금 뭐 하고 있지?' 했다"며 "힘을 주는데도 음이 안 올라가서 막 뛰었다"고 당시 속마음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때 방송이 하필 생방송이었다"며 "'당신 미래의 남편이 이런 사람이다'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는데 강주은의 미래를 보여준 게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민수의 '봄비' 무대에 대한 강주은의 반응도 공개됐다. '돌싱포맨'이 걱정돼 전화를 걸었다는 강주은은 '봄비' 이야기가 나오자 "'봄비'의 아픔이 대단하다"고 탄식했다. 이어 "무대 봤냐. 그 무대를 봤다면 충분히 내 마음을 이해했을 거라 생각한다"며 "그걸 보고 내가 어떤 생각을 했겠냐. 외국에서도 유명한 로커들이 심각한 약을 하지 않냐. 그래서 이 사람이 뭘 먹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큰일 났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또 강주은은 "사실 남편이 '돌싱포맨'에 나가면 나도 반드시 같이 나가야지만 잘못된 이야기를 끊을 수 있는데 지금 일을 하고 있다. 집안에 일하는 사람이 한 명은 있어야 하지 않겠냐"며 거침없는 입담을 뽐내 현장을 초토화했다.

이날 최민수는 화제의 이상민 이혼 기자회견 참석 이야기가 나오자 "너네들이 (이혼했을 때도) 내가 다 갔어야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이에 이상민은 "진짜 중요한 건 나보다 먼저 (기자회견장에) 가셨고, 나보다 늦게 나왔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최민수는 이상민의 이혼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유에 대해 "기자들이 모여 있어서 '도대체 오늘 무슨 일이냐'고 물어봤다. 근데 이혼 기자회견이라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상민 없는 기자회견장에 먼저 들어가 앉아있는 최민수의 영상이 공개돼 웃음을 더했다. 탁재훈은 "솔직히 어떻게 빠져나갈지 몰랐던 거 아니냐"고 물었고, 최민수는 "그렇다. 그래도 거기 있던 존재감은 있어야 할 거 아니냐"며 당시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다.

또한 최민수는 과거 방독면을 쓰지 않고 화생방에 들어가 화제가 됐던 일명 '최민수 화생방 사건'에 숨겨진 이야기도 공개했다. 당시 불량 학생 선도하는 프로그램에 사부로 출연했다는 그는 "애들이 화생방에 들어가니까 내가 애들이 신경 쓰여서 돌발로 그냥 들어가 버린 거다. 나도 모르게 들어간 거다"라며 "지금까지도 후회한다. 만약 똑같은 상황이 다시 온다고 하면 죽어도 안 한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한편 최민수가 신혼 초 지인한테 40억 원을 빌려주고 한 푼도 받지 못했던 사연이 공개됐다. 그는 "그때도 돈은 없었다. 아마 (40억 원보다) 더 될 거다. 근데 내 돈이 아니었다"라며 "솔직히 '전문가 통해서 받으면 내 생활이 좀 편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10분의 1만 받아도 어디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데 아내와 내가 쿨한 게 있다. 아내도 나름 큰돈을 주식을 잘못해서 한꺼번에 날린 적이 있다"며 "서로 그런 거에 대해서 앞에서 얘기 안 한다. 이렇게 뒤에서 얘기한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최민수는 신혼집에서 같이 살았던 친구가 통장까지 들고 도망간 적이 있다고 털어놔 놀라움을 안겼다. 친구라는 이유로 신고도 안 했다는 그는 "언젠가 연락이 왔다. 직감적으로 알았다. 그래서 '잘 전화했고 마지막이길 바란다. 평생 더 가져갈 게 많았을 텐데 그거밖에 안돼서 안타깝다'고 말했다"며 "전화 끊고 나름 멋있다고 생각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탁재훈은 이날 '최민수가 과거 과자가 맛이 없다는 이유로 과자 광고를 거절했다'는 일화가 공개되자 "우리보다 이혼당할 확률이 5만 배는 있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를 들은 최민수는 "진짜 생각해 보니까 이혼할 이유만 있었다"며 급반성했다. 그러면서 다시 태어나도 강주은을 만날 거냐는 질문에 "영광이다. 당연한 거다. 내가 숨 쉴 수 있는 유일한 공기"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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