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은퇴해도 레전드...유소년 경기서 사이다 홈런 (손 없는 날)
‘손 없는 날’ 김태균이 홈런을 쳤다.
14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손 없는 날’ 마지막 회에서는 레전드 이글스 김태균이 출연했다.
이날 세종시 유소년야구단과 승부를 펼치기 위해 KBO 40주년 레전드 올스타 40인 김태균이 타석에 돌아왔다.
유소년 야구단 선수들은 김태균을 보고 “멋지다”, “나 순간 마네킹인 줄”이라며 감탄했다.
진지하게 해야 한다고 말한 김태균은 1 대 9 대결을 시작했다. 한가인은 “고급 정보를 입수했다. 오늘 경기를 위해서 김태균 선수가 특별히 몸을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상대가 초등학생일지라도 전력을 다해 준비한 김태균은 2년 반, 3년 만에 타석에 선다며 “초등학생이랑 경기하는데도 떨리는 거 보니까”라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은퇴한 지 633일 만에 공을 받은 김태균은 스트라이크가 나오자 “변화구야? 변화구 던지는 게 어디 있어?”라며 당황했다.
직구를 던지지 않는 유소년 선수에 투덜거리던 김태균은 멋진 안타를 날리며 레전드를 입증했다. 경기 전 김태균은 몸쪽 공이 무서워서 그만뒀다고 말했고 이를 기억한 12번 투수는 3연속 몸쪽 공을 날리며 위협했고 4구에서 투구 코스를 다르게 던졌다.
선구안에 도전한 12번 투수는 김태균이 다섯 번 째 몸쪽 공을 걸러내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출루 후 비장해진 김태균은 다음 공을 시원하게 쳐 냈고 담장을 넘어 홈런을 기록했다. 은퇴 후 최초 홈런에 김태균은 2점을 기록했고 선수들을 안으며 기뻐했다.
투수 김진우는 “홈런을 맞은 게 되게 쑥스러웠다. 김태균 선수는 잘 치실 것 같아 변화구를 많이 던지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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