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급락…‘SVB 사태’ 영향 본격화?
[앵커]
오늘 9시 뉴스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는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 사태의 여파부터 짚어봅니다.
어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나 싶었던 우리 금융시장이 하루 만에 불확실성이 커지는 모습입니다.
주가는 급락했고, 환율은 올랐습니다.
첫 소식, 김화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의 후폭풍이 우리 금융시장을 덮쳤습니다.
개장 직후부터 낙폭을 키우던 코스피는 2% 넘게 하락하며 두 달여 만에 최저치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닥 지수의 하락 폭은 더 컸는데, 4% 가까이 급락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오늘 하루 외국인은 우리 증시에서 9,000억 원어치 가까운 주식을 팔았습니다.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입니다.
외국인의 강한 매도세 등의 여파로 원·달러 환율은 하루 새 10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처럼 우리 금융시장이 흔들린 건 이번 사태의 여파로 생긴 공포심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문정희/KB국민은행 수석연구위원 : "은행의 부실 문제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서 금융 시스템에 대한 우려까지 시장에서 동반되면서 전반적으로 이제 안전자산 선호가 극심하게 쏟아졌고요."]
재정·금융당국 수장들도 예정에 없던 회의를 열고 상황 점검에 나섰습니다.
이번 사태가 우리 금융시장에 주는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필요하다면 안정조치를 하겠다며 시장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고강도 금융 긴축이 지속되면서 취약 부문에 금융 불안이 불거져 나온 경우로 현 시점에서 동 사태의 여파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수출감소에 높은 물가까지 국내 여건 역시 불확실한 가운데, 실리콘밸리 은행의 파산 여파가 우리 경제에 어떤 경로로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김화영 기자 (hwa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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