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겸 감독 박성광이 13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웅남이' 제작보고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웅남이'는 반달곰이라는 특별한 비밀을 가진 사나이가 특유의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대항해 공조 수사를 하며 벌어지는 코믹 액션이다. 2023.2.13/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개그콘서트’ ‘전지적 참견 시점’으로 친숙한 개그맨 박성광이 영화감독으로 변신했다. 22일 개봉하는 ‘웅남이’는 그가 연출한 첫 장편 영화다. 14일 시사회 직후 간담회에서 그는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도 “대학에서도 연출을 전공하다가 개그맨으로 데뷔했는데, 원래 꿈이었던 영화감독을 찾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광 감독은 2011년부터 꾸준하게 단편 영화를 연출했다.
이번 영화는 코미디와 범죄 액션의 결합. 박 감독은 “너무 웃기는 데 힘을 쏟지 않고 배분을 잘해서 극의 흐름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개그 요소를 넣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박성웅·이이경·최민수·염혜란 같은 배우들이 출연했다. 박 감독은 “개그맨이 감독을 한다는 호기심이 섭외 비결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번 영화에서 ‘1인 2역’을 소화한 박성웅은 “14년 전 술자리에서 박성광 감독이 ‘언젠가 시나리오를 드리겠습니다’라고 했는데 2년 전 실제로 약속을 지켰다. 저를 대놓고 썼기에 ‘빼박(빼도 박도 못할 처지)’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