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보 화백 “마음속 응어리 치유하는 미술관 됐으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규모가 크지 않더라도 큰 미술관에 결코 지지 않는 미술관을 만들어 놓고 세상을 떠나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추상미술의 거장' 박서보 화백은 폐암3기 투병 중에도 불구하고 14일 제주 서귀포시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박서보미술관(가칭) 기공식에 참석해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박서보미술관은 JW메리어트 제주 부지에 대지면적 1만2137㎥, 건축면적 2407㎥, 전시관 157㎥의 지상 1층, 지하 2층 규모로 건립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朴화백, 폐암3기 투병에도 참석
“마지막 순간까지 작품 만들 것”
“규모가 크지 않더라도 큰 미술관에 결코 지지 않는 미술관을 만들어 놓고 세상을 떠나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는 세계적인 거장답게 죽음 또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마지막 순간까지 작품을 만들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캔버스에 신문지를 붙이고 드로잉할 예정인데, 이 작품을 완성해놓고 죽을 겁니다. 암에 걸렸다는 생각조차 아예 잊어버리고 살아요. 제주도에 오니 기침도 멈췄고요.”
박서보미술관은 JW메리어트 제주 부지에 대지면적 1만2137㎥, 건축면적 2407㎥, 전시관 157㎥의 지상 1층, 지하 2층 규모로 건립된다. 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의 가장 큰 섬 테네리페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페르난도 메니스가 설계를 맡았다.
“이곳을 찾아와 관람하는 사람들이 마음속 응어리를 풀며 치유하는 미술관이 되길 바랍니다. 내가 비워내면 다른 사람들이 채워갈 수 있습니다. 서양미술은 종종 듬뿍 토해내길 좋아해서 보는 이들에게 마음의 폭력을 가하기도 하는데, 나는 평생 그렇게 하질 않았어요. 함께 지내온 동시대 작가들의 개인전도 추진하고 이들의 작품들도 함께 내걸겠습니다. 제주도까지 찾아왔는데 즐거움을 듬뿍 안고 갈 수 있게 조성해야죠. 몸을 잘 관리해서 반드시 ‘새로운 작품’도 보여드리고 떠나겠습니다.”
제주=김신성 선임기자 sskim65@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축의금은 10만원이지만…부의금은 “5만원이 적당”
- 빠짐없이 교회 나가던 아내, 교회男과 불륜
- 9초 동영상이 이재명 운명 바꿨다…“김문기와 골프사진? 조작됐다” vs “오늘 시장님과 골프
- 입 벌리고 쓰러진 82살 박지원…한 손으로 1m 담 넘은 이재명
- 회식 후 속옷 없이 온 남편 “배변 실수”→상간녀 딸에 알렸더니 “정신적 피해” 고소
- 일가족 9명 데리고 탈북했던 김이혁씨, 귀순 1년 만에 사고로 숨져
- “걔는 잤는데 좀 싱겁고”…정우성, ’오픈마인드‘ 추구한 과거 인터뷰
- 한국 여학생 평균 성 경험 연령 16세, 중고 여학생 9562명은 피임도 없이 성관계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