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탈락’ WBC 대표팀 귀국…이강철 감독 “나를 비난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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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서 탈락한 야구 대표팀이 귀국했다.
이강철 감독은 "나를 비난해달라"며 고개를 숙였다.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선수들은 말없이 굳은 표정으로 입국장을 빠져나갔고, 이강철 감독은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 제가 부족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 저를 비난해도 되니까 선수들을 향한 비난은 자제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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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 침통한 표정으로 입국장 떠나
이강철 감독 “선수들 잘 준비했다…비판 자제해주시길”
투수 혹사 논란에는 “KS 투수 몇 명 쓰는지 알아보길”
이강철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과 선수단은 14일 낮 2시 도쿄 나리타 공항을 출발해 오후 5시께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14년 만에 WBC 4강 진출을 목표로 걸고 지난 4일 일본을 떠난 지 열흘 만의 조기 귀국이다. 한국 대표팀은 2006년 1회 대회에서 4강에 진출했고 2009년 2회 대회에서는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2013년과 2017년 대회에 이어 6년 만에 열린 이번 대회까지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했다.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선수들은 말없이 굳은 표정으로 입국장을 빠져나갔고, 이강철 감독은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 제가 부족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 저를 비난해도 되니까 선수들을 향한 비난은 자제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은 정말 잘 준비했고 역대급으로 많이 연습했다. 결과가 이렇게 나왔지만 선수들은 몸을 빨리 만들려고 정말 잘해줬다”고 선수단을 감쌌다.
이어 “선수들은 이제 또 야구를 해야 한다. KBO리그도 있고 올해 가을부터는 아시안게임과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도 있다”며 “선수들에게는 좋은 말을 해주면 고맙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최대 패인으로 지목된 투수력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잘했는데 자기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소형준, 이의리 등 젊은 선수들이 자기 공만 던졌어도 충분히 좋은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며 “자기 기량을 다 발휘할 줄 아는 것도 실력이지만 그게 되려면 경험도 쌓아야 한다. 뛰어난 기량을 가지고 있으니 조금 기다려주시면 잘 성장해 국제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언론의 투수 혹사 질문에는 “한국시리즈할 때 투수를 몇 명 쓰는지 알아보시고 말했으면 좋겠다”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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