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평대 아파트가 12억?”…분양 받아도 못 웃는 사람들
서울 분양가 1년새 24% 상승
작년 3.3㎡ 평균 3474만원
14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 3474만원으로 나타났다. 공급면적 기준이며 공공분양과 임대는 제외하고 민간분양만 집계했다. 이는 2021년 2798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약 24.2% 상승한 수치다. 상승률만 놓고보면 전국 17개 시·도 중 충남(27.3%)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면적에 따라 환산하면 서울 아파트 전용면적 84㎡(통상 34평형)의 평균 분양가는 약 12억원, 전용면적 59㎡(25평형)은 약 8억9000만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건설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공시지가 인상 등을 큰 폭의 분양가 상승 원인으로 꼽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철근·콘크리트 가격이 치솟고 화물연대, 건설노조 파업 등으로 건설근로자 생산성이 크게 낮아졌다는 것이다.
지난해 서울은 표준지 공시지가가 11.21% 상승했다. 지난해까지만해도 서울 대부분의 지역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됐는데 이 경우 분양가는 택지비와 기본형 건축비에 가산비가 더해져 결정된다. 택지비 책정 기준이 되는 공시지가가 큰 폭으로 올라 분양가 역시 크게 오른 것이다.
올해에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서울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를 제외하고 모두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에서 해제됐기 때문에 사업 주체 입장에선 걸림돌이 사라졌다. 최근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영등포구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각각 3.3㎡당 3829만원, 3411만원의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성공했다.
때문에 곧 공급이 예정된 단지들의 분양가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는 동대문구 ‘휘경자이 디센시아’의 경우 3.3㎡ 분양가는 2900만원대로 예상된다. 총 1806가구 중 39~84㎡ 70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동대문구 ‘래미안 라그란데’도 4월 분양 예정이며 3.3㎡당 분양가는 2900만원대로 책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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