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허웅이 돌아온다…KCC ‘6강 쐐기’ 박으러
20일 KGC전부터 남은 4경기 투입
치열한 순위 싸움에 천군만마로
프로농구 최고 인기스타 허웅(30·KCC)이 부상 복귀 준비에 들어갔다. 다음주부터 KCC의 정규리그 마지막 열흘을 함께한다.
허웅은 지난 2월9일 현대모비스와의 홈경기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발목 인대 2개가 손상돼 회복까지 8주가 걸린다는 진단을 받았다.
당시 예상으로는 정규리그를 마감하고 KCC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더라도 출전할 수 있을지 불투명했다.
그러나 엄청난 속도로 회복했다. 재활에 매진한 허웅은 현재 복귀 준비 상태까지 돌입했다. 허웅은 당장 15일 고양 캐롯전에 출전할 수 있다고 복귀를 요청했지만 구단은 부상 부위가 발목이기에 좀 더 신중하게 결정하고자 미뤘다.
KCC 구단 관계자는 14일 “다음주에 출전하기로 했다. 팀 훈련에도 이제 합류하려 한다”고 밝혔다. 허웅은 오는 20일 안양 KGC와의 원정경기에서 코트를 밟을 계획이다.
허웅은 부상 전 38경기에서 평균 30분6초를 뛰며 15.9득점을 기록했다. 라건아(17.7득점)와 함께 팀의 주득점원으로 존재감이 절대적이었다.
허웅이 이탈했을 당시 KCC는 5위 캐롯에 2.5경기 차 뒤지고 7위 KT에 0.5경기 차 앞선 6위로 6강 플레이오프의 경계선에서 마지막 다툼에 돌입했다. 현재도 상황은 같다. KCC는 여전히 6위다. 5위 캐롯과는 4경기 차로 벌어졌지만 7위 KT와는 2경기 차다. 간격은 한 달여 전보다 좀 더 커졌지만 안심할 수 없다.
특히 남은 일정이 간단치 않다. 6경기가 남았는데 캐롯(15일), 현대모비스(17일), KGC(20일), SK(24일)까지 상위 4개 팀을 거친 뒤 26일에는 KT와 정면 격돌한다. 시즌 최종전인 29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이 남아 있지만 KT전이 사실상 6위 결정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KCC는 약 일주일 동안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돌아오는 허웅이 6강 합류에 쐐기를 박아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일단 캐롯전과 현대모비스전은 현재 전력으로 경기한 뒤 1위 KGC와의 경기에서부터 허웅과 함께할 준비를 하고 있다.
2년 전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던 KCC는 지난 시즌 9위로 급추락한 뒤 인기와 실력을 겸비한 최고 스타 허웅을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해 봄농구의 의지를 다졌다. 초고속으로 회복한 허웅도 복귀를 서두르며 플레이오프를 향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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