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스캔들에 휘말린 우즈 “성폭행·성추행 주장 근거 없어”
“비밀유지협약 무기로 써” 주장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사진)가 헤어진 여자친구 에리카 허먼의 성폭력, 성추행 주장에 근거가 없다며 맞대응을 시작했다.
미국 스포츠전문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14일 “타이거 우즈가 지난 13일 마틴 카운티 순회법원에 허먼이 제기한 비밀유지협약 무효화를 받아들이지 말고, 드러난 현안에 대한 중재명령을 내려줄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허먼은 지난주 미국 플로리다주 마틴 카운티 순회법원에 그가 2017년 8월 우즈와 맺은 비밀유지협약은 성폭행, 성추행이 있을 경우 효력을 잃는다는 ‘스피크 아웃 액트(Speak Out Act)’법에 근거해 무효가 돼야 한다는 내용의 소송을 냈다. 우즈의 사생활 등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조건에 합의하고 지난 5년 반 동안 우즈와 동거해온 허먼은 지난해 10월 초 결별했고, 우즈 소유의 주택에서 대리인들에 의해 사실상 쫓겨났다.
허먼은 동거인으로 지내온 우즈와의 관계의 명확성을 확인하고자 3000만달러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이후 비밀유지조약 무효를 주장하는 고소장을 추가했다.
우즈는 허먼이 처음 제기한 고소장에서 우즈 또는 우즈와 관련된 어느 누구와의 사이에 성폭행, 성추행과 관련한 내용이 들어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즈는 답변서에 “법원은 허먼의 고소장에서 성폭행이나 성추행 혐의에 대한 표현이나, 이와 관련한 연방법, 주법 등에 대한 언급을 단 한 건도 찾지 못할 것”이라고 적었다.
우즈는 이어 허먼은 스피크 아웃 액트법의 취지에 부합하는 성폭행, 성추행의 희생자가 아니며 단지 비밀유지협약을 무기로 소송을 제기하는 이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우즈는 2004년 엘린 노르데그렌(스웨덴)과 결혼해 1남1녀를 두었으나 2009년 세상을 놀라게 한 성추문 파문 이후 이혼했다. 그 후 스키선수 린지 본, 스타일리스트 크리스틴 스미스 등과 교제했고 2017년 여름부터 허먼과 사귀며 2019 마스터스 우승, 2022년 세계 골프 명예의전당 입회 등을 함께했으나 지난해 가을 결별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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