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주요기업 10곳 중 4곳, “비상 경영 필요”
[KBS 부산][앵커]
고물가와 고금리, 고환율 등 이른바 '3고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부산 주요기업 10곳 중 4곳은 비상 경영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장 현금 유동성 확보에 비상이 걸리고, 채용과 투자 축소 등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고금리와 고물가, 고환율 등 이른바 '3고 현상'은 지역 기업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부산상공회의소가 지역 상장사와 매출액 500억 원 이상 제조업과 서비스업, 건설업 등 지역 주요기업 150여 곳을 조사한 결과, 41%가 비상경영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개별 요인으로는 고물가가 89%, 고금리 87%, 고환율 78% 순이었습니다.
특히 지난 한 해 매출 증가 업체는 33%, 감소 업체는 25%였지만, 영업이익 감소 업체는 29%, 증가 업체는 26%로 나타나 매출은 늘었지만, 원자재와 수입물가 상승, 고환율과 고금리 등으로 영업이익은 이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지역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환율이 높아지고 물가가 올라가서 생산비용이 증가하는데 증가하는 생산비용만큼 바로바로 납품처와 원청업체에서 반영이 즉시즉시 안 되기 때문에 (이익이 줄고 있습니다.)"]
지역 기업들의 비상경영 대응 전략으로는 현금 유동성 확보와 비용 절감이 각각 30.4%, 27%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고, 생산량 조정 16.9%, 투자 축소 14.2%, 고용 조정 11.5% 등의 순이었습니다.
이 같은 3고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올해 지역 경제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서영훈/부산상공회의소 경제정책본부 과장 : "현재 기업에 자금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렇다 보면 채용과 투자를 축소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기업의 성장, 지역의 고용 이런 부분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한편, 부산상의는 최근 터진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의 파산으로 인한 부산지역 경제나 기업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은 거의 없거나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이상준 기자 (lsj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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