훨씬 강력한 대공황 온다…경제파국 예고한 트럼프
헤일리 “예금자 보호는 구제금융”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서 SVB의 파산 상황을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정책 실패 탓으로 돌리는 포스팅을 게재했다. 그는 “우리는 1929년보다 훨씬 크고 강력한 대공황을 맞이할 것”이라면서 그 증거로 “은행이 벌써 붕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변인이 폭스뉴스에 성명을 통해 “바이든이 반미국적 정책으로 미국인들의 일상을 황폐화하고 경제 파국을 촉발했다”고 밝힌 후 나온 것이다.
다만 그는 트럼프 정부 당시 금융 규제 완화가 SVB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으며, 지금 상황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구체적 내용을 제시하지도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13일 입장 발표문에서 “애석하게도 전임정부가 규제들을 무위로 되돌렸다”며 2008년 오바마 행정부가 도입한 금융 규제를 완화한 트럼프 정부에 이번 사태 책임을 돌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 유력한 공화당 대선주자로 꼽히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지나치게 포용성 등을 추구한 SVB의 인사 정책을 원인으로 지목하면서 비판했다. 그는 폭스뉴스에 “이 은행은 다양성·공평함·평등성(DEI) 등 (좌파) 정치 같은 것에 너무 관심을 쏟았고 이 때문에 핵심 임무에 집중하는 데 멀어졌다”고 지적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미국에는 거대한 연방 관료 체제가 있지만 그들은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있어야 할 때 없다”면서 과도한 규제와 바이든 행정부의 ‘뒷북 대응’을 비판했다.
니키 헤일리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바이든 행정부의 예금자 보호 조치 관련 연방보험기금에서 재원이 조달된다며 구제 금융이 아니라고 한 것을 비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만약 예금보험 기금이 고갈될 경우 모든 은행 고객들이 영향을 받는다”면서 “이건 공공 구제 금융이고 납세자들이 책임져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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