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선택’ 책임 안지는 김포FC…시민단체 진상규명 호소
[앵커]
지난해 김포FC 유소년 팀 선수가 코치들로부터 괴롭힘을 주장하며 극단적 선택을 했는데요.
여전히 책임지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자 체육시민단체들까지 나서 진상규명을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이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도자들로부터의 폭언 폭력을 호소하며 세상을 떠난 김포 FC 유소년 선수 정 군의 생일인 오늘.
체육시민단체들이 명명백백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김병수 김포시장과 김포 FC 서영길 대표를 규탄한다! 규탄한다!"]
스포츠 윤리센터가 8개월여의 조사 끝에 감독과 코치 등 3명에 대한 징계를 의결했지만 해당 지도자들은 재계약까지 한 채 여전히 김포 FC에 몸담고 있습니다.
김포 FC는 최근 사건이 다시 수면위로 올라오자 이제서야 해당 지도자들을 업무에서 배제하는 미봉책을 내놨습니다.
[서영길/김포 FC 대표 : "유가족분한테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책임 통감하고 있고, 충분히 해결한 다음에 제 거취는 결정하는 게 맞지 않겠나 하는 생각입니다."]
경찰 조사 역시 지지부진한 가운데, 선수 아버지만이 형사, 민사소송에 가처분 신청까지 아들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나 홀로 고군분투 중입니다.
[정 모 군 아버지 : "저는 그 사람들이 평생 축구공을 만지지 못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죽을 때까지 (해결)할거니깐 걱정 말고 편하게 살아. 평생을 후회하게 만들고 할 테니깐 편하게 살아 거기서..."]
대한축구협회는 다음 주 공정위원회에서 정 군 아버지의 소명을 들은 뒤 해당 지도자들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이준희 기자 (fcju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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