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챔프전 진출 BNK 박정은 감독 "최상의 무기 만들어 우리은행 상대할 것"

(MHN스포츠 용인, 금윤호 기자) 여성 사령탑 최초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부산 BNK썸 박정은 감독이 선수들과 최선의 방법을 찾아 최강 아산 우리은행과 부딪혀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BNK는 14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경기 2차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81-70으로 꺾고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기쁨을 맛봤다.

경기 뒤 취재진을 만난 박정은 감독은 "하루 쉬고 하루 경기하는 일정을 치르다 보니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져 힘든 경기를 치렀다"면서도 "1차전 흐름을 가져와 오늘 경기 후반에도 위기 속에서 (승리를)지키는 농구를 펼칠 수 있었다"고 승리의 웃음을 지었다.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한 뒤 기뻐하는 부산 BNK썸 선수들 사진=WKBL 제공

박 감독은 "안혜지와 김한별은 코트 안에서 경기를 읽고 풀어가는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안)혜지는 도망가지 않고 많이 휘저어주면서 다른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줬고, 김한별은 (부상을 안고 있지만)승부욕이 있다보니 잘버텨줬다며 두 선수를 칭찬했다.

선수 시절 뛰었던 친정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챔프전에 진출한 박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4위를 놓고 싸웠고 이번엔 챔프전 진출을 놓고 붙어 만감이 교차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기대보다 활약을 펼치지 못한 이소희에 대한 질문에는 "신장이 크거나 빠른 선수를 상대하게 되면 힘들어 한다"며 "차분히 풀어가면 되는데 승부욕이 강하다보니 평정심을 잃은 것 같다. 미팅을 통해 그런 부분 잡아줄 것"이라고 답했다.

정규리그에서 최강의 전력을 뽐내며 챔프전에 선착한 우리은행과 맞붙게 된 박 감독은 "1차전이 굉장히 중요하다. 1차전을 통해 어느 정도 답을 찾아야 다음 경기에도 승산을 가늠할 수 있다. 모든 데이터를 총동원해 (우리은행을 상대할)최상의 무기를 만들어보도록 하겠다"며 쉽게 물러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