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은행 파산…‘대전기업금융은행’ 영향은?

송민석 2023. 3. 14.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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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실리콘밸리를 무대로 미국 16번째 은행으로 성장한 실리콘밸리은행이 파산하면서 대전시가 추진하는 기업금융중심은행 설립에도 불똥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 은행을 본떠 대전 기업금융은행이 추진되고 있었기 때문인데, 대전시는 일단 추이를 지켜본다는 입장입니다.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40년 동안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의 돈줄 역할을 해온 실리콘밸리 은행.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갑자기 파산했습니다.

[알렉산더 요쿰/미국 CFRA 리서치 애널리스트 : "만약 그들의 자산 포트폴리오가 약간 다르게 배치돼 만기가 길지 않고 채권이 그만큼 하락하지 않았다면 괜찮았을 것입니다. 확실히 약간의 불운입니다."]

문제는 실리콘밸리은행이 대전시가 추진하는 기업금융은행의 롤모델이란 겁니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지난 1월, 실리콘밸리 은행을 직접 찾아 자본출자와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고 정식 교류를 코앞에 뒀던 상황.

지난달 시작한 관련 연구 용역 역시 투자 구조와 경영기법 등을 분석해 접목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대전시는 사업 추진에 부담이 생긴 건 맞지만 큰 지장이 없다며 사태 추이를 지켜본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기업금융은행은 지방은행인데다 벤처투자에 집중하는 만큼 다양한 수익모델이 없어 안정성 우려는 여전한 게 사실입니다.

[윤창현/국회의원/대전 기업금융중심은행 추진위원장 : "골고루 자금을 운용하면 안정성이 높아지니까, 결국은 예금 쪽도 다양화하고 대출과 채권 쪽도 다양화시키면 은행의 안정성은 굉장히 높아진다는 면에서 실리콘밸리와 같은 사태는 막을 수 있다."]

대전시는 초기 자본금 5백억 원을 확보해 올해 대전 투자청을 설립하고 기업금융은행으로 확대할 계획이지만 특수은행을 넘어 다양한 사업이 가능한 충청권 지역은행과의 합병 당위성이 커질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송민석 기자 (yesiwi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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