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문화 물가 ,14년 만에 최대폭 상승

이호준 기자 2023. 3. 1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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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기준 전년보다 4.3% 올라…리오프닝으로 여행·실외 활동 증가 탓
해외 단체여행·OTT 이용료 영향

코로나19 거리 두기 해제로 해외 단체여행이 재개되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이용자도 많아지면서 지난달 오락·문화 물가가 14년 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월 지출목적별 소비자물가지수 중 오락·문화 물가지수는 105.86으로 1년 전보다 4.3% 올랐다. 이는 2008년 12월의 4.6% 이후 14년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2019년 4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매월 마이너스를 기록하던 오락·문화 물가 상승률은 2020년 12월 증가세로 전환됐다. 이어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던 지난해 2월까지는 상승률이 0∼1%대에 머무르다 이후 점차 확대됐다.

지난달 오락·문화 물가 상승을 이끈 것은 코로나19 이후 본격적으로 재개되고 있는 단체여행이다. 2월 단체여행비는 전년 동월보다 9.3% 올랐다. 특히 해외 단체여행비가 13.3% 올라 지난해 12월부터 석 달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내 단체여행비는 4.1% 올랐다.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늘어나면서 관련 제품·서비스 가격이 오른 것도 오락·문화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2월 반려동물용품 가격은 9.4% 올랐고, 반려동물 관리비는 4.4% 상승했다.

넷플릭스·왓챠·웨이브 등 OTT와 게임 아이템 등 온라인 콘텐츠 이용료도 3.1% 올랐다. 야외 활동이 늘면서 등산·캠핑 등 레저용품 가격이 6.1%, 운동용품 가격이 9.5% 각각 상승했다. 헬스장에서 이용하는 트레드밀 등 헬스기구 가격은 4.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헬스클럽 이용료(3.4%), 놀이시설 이용료(9.3%), 영화관람료(7.4%) 등 스포츠·문화 서비스 가격도 상승했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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