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PO 경기 후] 박정은 BNK 감독, “초반에 흐름이 좋았다” …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박종호 2023. 3. 14.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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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가 삼성생명을 꺾으며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갔다.

부산 BNK는 14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만나 81-70으로 승리했다.

BNK의 출발은 매우 좋았다. 안혜지를 중심으로 빠른 공격을 진행했고 상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제어했기 때문. 하지만 1쿼터 마지막 2분 52초간 득점하지 못했다. 점수 차는 다시 좁혀졌다. 그럼에도 BNK는 전반전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2쿼터에 이소희와 안혜지가 경기를 지배했다. 그 결과, 13점 차를 만들었다.

그리고 3쿼터에 BNK는 공격적인 수비를 펼쳤다. 효과적이었다. 연속으로 상대 공격을 제어했고 이후 속공까지 성공했다. 거기에 진안과 김한별의 활약이 더해졌고 BNK는 빠르게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3쿼터 후반에 5분간 4점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4쿼터 위기도 있었다. 진안과 이소희 모두 파울 아웃을 당했기 때문. 하지만 김한별이 지키고 있는 BNK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그렇게 BNK는 삼성생명을 꺾으며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팀을 챔피언 결정전으로 올린 박정은 BNK 감독은 “확실히 퐁당 경기다 보니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분위기를 가져갔어야 했는데 집중력이 떨어지니 따라올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며 힘든 경기를 했다. 그래도 초반에 흐름을 가져가서 후반에 위기가 왔지만, 잘 버틸 수 있었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BNK에도 큰 위기가 있었다. 하지만 코트 위로 들어간 식스맨들이 본인들의 몫을 해줬다. 이에 박 감독은 “1차전에서도 초반에 식스맨을 기용하면서 위기관리를 했다. 그런 부분을 교훈 삼아서 했다. 코트 안에서 시간이 더 많았으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였을 것이다. 그건 좀 아쉬웠다. 앞으로 식스맨을 더 기용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식스맨들도 승리에 공헌했다”라며 식스맨들에 대한 칭찬을 남겼다.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BNK의 상대는 ‘최강’ 아산 우리은행이다. 이에 박 감독은 “김단비 선수가 까다롭다. 그동안 우리 팀은 (김)한별의 인사이드 장악력으로 경기를 많이 풀어갔다. 하지만 김단비 선수들은 스피드와 탄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 부분에서 껄끄럽다. 김단비만 있으면 많은 것을 할 수 있지만, 나머지 선수들도 경험도 많고, 국가대표급이다. 세트 오펜스로 흔들기보다는 빠른 공격을 통해 흔들어야 할 것 같다”라며 상대를 평가했다.


한편, 삼성생명의 출발은 매우 불안했다. 상대 수비에 막히며 쿼터 첫 5분간 3점에 그쳤다. 쿼터 중반이 이해란의 득점을 시작으로 배혜윤과 조수아가 득점을 추가했다. 그 결과, 점수 차를 좁혔고 15-19로 1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2쿼터 상대의 공격을 제어하지 못했고 점수 차는 빠르게 벌어졌다.

그리고 3쿼터에도 상대에게 밀리며 20점 차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삼성생명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다시 수비부터 하나씩 해냈다. 거기에 선수들의 고른 득점을 통해 11-0런에 성공했다. 그 결과, 점수 차를 10점으로 좁혔다. 삼성생명은 4쿼터에도 집중력을 유지하며 추격을 이어갔다. 하지만 김한별의 벽을 넘지 못하며 경기에서 패했다.

아쉽게 경기에서 패한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선수들은 수고가 많았다. 내가 부족해서 진 것이다. 다들 최선을 다해서 뛰었다. 부족한 것은 메꿀 수 있도록 만들 것이다. 선수들이 한 시즌 어려운 상황이 있었지만, 잘 극복해서 여기까지 온 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날도 삼성생명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승부처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이에 임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잘해줬지만, 승부처에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다른 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 크게 기대할 수가 없었다. 오늘 (배)혜윤이가 더 적극성을 가져도 좋았을 텐데 무릎이 안 좋은지 아쉬웠다. 그래도 본인도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제 삼성생명의 이번 시즌은 끝이 났다. 하지만 아직 젊고 성장 가능성이 큰 팀이기에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

그렇기에 임 감독에게 차기 시즌 계획을 묻자 “내년 시즌은 재활 선수들이 합류한다는 가정하에 로테이션 폭이 올해하고는 달라질 것이다. 거기에 (이)해란이나 (조)수아가 이번 시즌을 치르면서 업그레이드됐다”라며 입을 연 후 “내년에는 젊은 선수들로 활동력 있는 농구로 가야 할 것 같다. 선수 구성 자체가 그렇게 할 수 있다. 사실 우리가 이번 시즌 1~2라운드에 그런 농구를 했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빠지면서 후반부에는 그렇게 못했다. 다시 선수들이 돌아오면, 빠른 농구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다음 시즌의 구상을 전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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