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합리적 공천" 약속에도…비명계는 '시큰둥'

원종진 기자 2023. 3. 14.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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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에서는 내년 총선 공천규칙을 논의하는 기구를 출범시키고 오늘(15일)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 핵심관계자는 공천을 둘러싸고 비명계의 우려가 이어지니,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이들을 논의 기구에 대거 넣은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대규모 이탈표 사태 이후 처음으로 비명계 의원 모임인 '민주당의 길'도 오늘 첫 토론회를 열었는데, 한 참석 의원은 "당의 쇄신 요구를 공천권 요구로 호도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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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에서는 내년 총선 공천규칙을 논의하는 기구를 출범시키고 오늘(15일)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

단장 임명부터 화합에 공을 들인 모양새인데 반응은 어떤지, 원종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당 분위기 수습에 매진 중인 이재명 대표.

첫발을 뗀 공천 논의 기구를 찾아 합리적인 공천을 강조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누구나 수긍하는 합리적인, 그리고 투명한 공천 시스템을 갖추는 일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됩니다.]

단장을 맡은 이낙연 계 핵심, 이개호 의원도 평소 지도부가 강조하던 말들로 화답했습니다.

[이개호 의원/민주당 공천 제도 TF 단장 : 윤석열 정권의 검사독재체제를 끊어내야 합니다. 승리의 관건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실천 방안은 역시 당의 하나 된 단결된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당 지도부 핵심관계자는 공천을 둘러싸고 비명계의 우려가 이어지니,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이들을 논의 기구에 대거 넣은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작 비명계 주축 의원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상민/민주당 의원 : 거기 면면이 얼굴들이 좀 무색무취한 사람들 아니에요? 그 사람들이 자기 주관을 갖고 하는 사람들도 아니고. 그냥 시늉이에요. 결정권이 있는 것도 아니고.]

대규모 이탈표 사태 이후 처음으로 비명계 의원 모임인 '민주당의 길'도 오늘 첫 토론회를 열었는데, 한 참석 의원은 "당의 쇄신 요구를 공천권 요구로 호도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대표직을 내려놔야 한다는 주장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이 대표는 일단 이런 주장까지 끌어안고 갈 길 가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당 지도부가 소통이 부족했던 게 맞아요. 그런 점들에 대해 '아무 잘못이 없어. 다 그쪽 문제야' 이렇게 얘기할 수는 없다.]

이 대표는 내일도 당내 최대 계파인 '더미래' 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화합 행보에 더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채철호)

원종진 기자be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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