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급락…‘SVB 사태’ 영향 본격화?

김화영 2023. 3. 14.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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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이 파산한 뒤 정부가 나서서 급한 불은 껐지만 나비 날갯짓이 태풍을 일으키듯 언제 어디서 '나비효과'가 휘몰아칠지, 공포감이 번지고 있습니다.

오늘(14일) 9시 뉴스에서는 이번 사태가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대응할 방법은 있는지 자세히 들여다봅니다.

먼저 우리 금융시장 상황입니다.

어제(13일)는 비교적 안정적이었는데 오늘 주가는 급락했고, 환율은 올랐습니다.

첫 소식, 김화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의 후폭풍이 우리 금융시장을 덮쳤습니다.

개장 직후부터 낙폭을 키우던 코스피는 2% 넘게 하락하며 두 달여 만에 최저치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닥 지수의 하락 폭은 더 컸는데, 4% 가까이 급락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오늘 하루 외국인은 우리 증시에서 9,000억 원 어치 가까운 주식을 팔았습니다.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입니다.

외국인의 강한 매도세 등의 여파로 원·달러 환율은 하루 새 10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처럼 우리 금융시장이 흔들린 건 이번 사태의 여파로 생긴 공포심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문정희/KB국민은행 수석연구위원 : "은행의 부실 문제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서 금융 시스템에 대한 우려까지 시장에서 동반되면서 전반적으로 이제 안전자산 선호가 극심하게 쏟아졌고요."]

재정·금융당국 수장들도 예정에 없던 회의를 열고 상황 점검에 나섰습니다.

이번 사태가 우리 금융시장에 주는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필요하다면 안정조치를 하겠다며 시장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고강도 금융 긴축이 지속되면서 취약 부문에 금융 불안이 불거져 나온 경우로 현 시점에서 동 사태의 여파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수출감소에 높은 물가까지 국내 여건 역시 불확실한 가운데, 실리콘밸리 은행의 파산 여파가 우리 경제에 어떤 경로로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서수민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김화영 기자 (hwa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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