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쏜 적 없던 곳에서 미사일 발사…제주까지 사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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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그제(12일)에 이어 오늘 또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발사 장소인 장연은 지금까지 미사일을 쏜 적 없는 곳인 데다 백령도와의 거리가 40여 km에 불과한, 북한에서도 남쪽입니다.
지난 12일 잠수함 순항미사일 발사에 이어, 오늘은 남북의 분계선 가까운 데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반발 강도를 순차적으로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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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그제(12일)에 이어 오늘 또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단 평가를 받는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남쪽 아주 가까이에서 쏘면서 한반도 전역과 제주도까지 핵으로 공격할 수 있다는 위협을 한 겁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군은 오늘 오전 7시 41분과 7시 51분,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2발이 치솟는 걸 탐지했습니다.
미사일은 북한 내륙을 관통하며 동북쪽으로 약 620km를 비행해 동해 상에 떨어졌습니다.
비행거리로 봤을 때 KN-23, 즉 북한판 이스칸데르 개량형으로 추정됩니다.
미국 의회조사처는 지난 1월 말, KN-23에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발사 장소인 장연은 지금까지 미사일을 쏜 적 없는 곳인 데다 백령도와의 거리가 40여 km에 불과한, 북한에서도 남쪽입니다.
정동 방향으로 KN-23을 쏘면 동해 NLL을 통과하고, 남쪽으로 쏘면 제주도를 타격할 수 있습니다.
지난 12일 잠수함 순항미사일 발사에 이어, 오늘은 남북의 분계선 가까운 데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반발 강도를 순차적으로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전하규/국방부 대변인 : 북한이 미사일 발사 등의 도발로 FS(자유의 방패)연습을 방해하려 하더라도 한미동맹은 연습과 훈련을 정상적으로 잘해나갈 것입니다.]
한미연합 지휘소연습 CPX는 23일까지, 실기동훈련 FTX는 이달 말까지 계속됩니다.
북한이 무력시위의 수위를 점점 높여 ICBM 정상각도 발사, 7차 핵실험 같은 대형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김종미, CG : 서동민)
김태훈 국방전문기자one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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