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15일 이명박 예방…이달 중 박근혜 면담도 추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취임 인사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한다. 당대표 선출 후 일주일 만이다. 지난 대선에서 야당 원내대표와 여당 대선 후보로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던 두 사람이 여야 대표로서 만나게 된 것이다. 김 대표는 14일 “민생 현안을 우선 챙기자”고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MBC 라디오에서 “(김 대표가 직접 이 대표와의 만남을) 추진했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이 대표의 대장동 의혹 공세를 주도했고, 이 대표는 “‘봉고파직’(관가의 창고를 봉하고 고을의 원을 파면함)에 더해 남극에 ‘위리안치’(죄인을 귀양 보내 울타리를 친 집에 가두는 형벌)를 명하겠다”며 충돌했다.
김 대표는 전당대회에서도 ‘이재명 저격수’였음을 강조했다. 지난 10일엔 이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 전모씨가 사망한 것을 두고 “이 대표를 둘러싸고 있는 죽음의 그림자가 연속되고 있어서 섬뜩한 느낌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정쟁 요소가 있는 것들은 후순위로 하더라도 민생 현안은 최우선적으로 챙기자고 말할 것”이라고 했다. 일제 강제동원(징용) 피해 배상 해법,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과 대장동 50억 클럽의 ‘쌍특검’ 등을 두고 신경전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
김 대표는 15일 전직 대통령 이명박씨도 예방한다. 김 대표 측은 “덕담 덕에 좋은 결과를 얻어, 화답하는 취지”라고 했다. 김 대표는 2007년 당시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이명박 후보를 지지한 대표적인 친이계 인사였다. 김 대표는 이달 중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 면담도 추진 중이다.
김윤나영·문광호 기자 nayoung@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여성 최고위원 1명…김기현의 ‘연포탕’은 ‘남탕’
- 국민의힘 시의원들 식당서 ‘몸싸움 난동’···집기 깨지고 난장판
- 김건희 여사, 국화꽃 들고 시청역 참사 현장 추모
- 허웅 “전 연인 임신, 내 아이 아니란 의심 있었다”
- 32억 허공에 날렸다···개장도 못하고 철거되는 ‘장자도 흉물’
- 채 상병 특검법 국민의힘서 안철수만 찬성표···김재섭은 반대 투표
- ‘데드풀과 울버린’ 세계관 합병은 ‘마블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 푸바오-강철원 사육사, 3개월만 재회···할부지 목소리에 반응
- 육사 선배 ‘원스타’가 ‘투스타’ 사령관에게 폭언···군, 정보사 하극상에 수사
- 원희룡 “한동훈과 윤 대통령 관계는 회복 불가···난 신뢰의 적금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