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기현, 인재영입위원장 겸직 검토..."직접 챙기겠다"
[앵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외부 인재 영입 방안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인재영입위원장 겸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쟁력 있는 인물을 당 대표가 직접 챙기겠다는 건데, 대통령실과 여당의 소통 강화 기조와 맞물려 공천 과정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황윤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는 당원이 아닌 외부 인사를 영입해 선거에 나설 후보로 추천하는 당의 상설기구입니다.
여기서 뽑힌 인물은 최고위 의결을 거치면, 책임당원만 총선에 나갈 수 있도록 한 당규의 적용을 받지 않습니다.
[정병국 / 당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지난 2021년) : 무엇보다도 지금 현 문재인 정권의 오만함과 그 실정을 더 이상을 두고 볼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상당히 있으셨고….]
한마디로 전략 공천 지역 등에 바로 출사표를 던질 수 있는 일종의 '패스트트랙'인 셈인데, 김기현 대표가 이례적으로 이를 직접 챙기기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당 중진 등이 주로 맡던 관례를 따르지 않고, 인재 영입 작업을 총괄하겠다는 겁니다.
김 대표는 YTN과 통화에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선 좋은 인재를 영입하는 게 필요하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지난 8일) :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헌신과 희생을 각오하고 있습니다. 총선을 이겨야 한다면 그 어떤 것도 감수할 각오와 태세가 되어있습니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한 발 더 나갔습니다.
그동안 인재 영입을 한다면서 당 대표와 대통령을 내세우는 등 부작용이 많아 김 대표가 인재영입위원장을 겸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외부 인사를 추려 내는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부작용을 원천 봉쇄하겠단 취지라는 건데, 당 안팎에선 여러 해석이 나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기현 대표가 정례적으로 만나기로 하는 등 대통령실과 여당 지도부의 소통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외부 인재 영입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면, 자연스레 윤 대통령의 의중도 반영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는 겁니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새 지도부의 첫 만찬에 신임 당직자 중 유일하게 공천 실무를 책임지는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이 참석한 것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실었습니다.
[이철규 / 국민의힘 사무총장 : 우리 당이 국민을 위해서 정책을 만들어내고 국민께 도움되는, 사랑받는 당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뒷바라지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당 대표 선거 기간 원활한 당정 관계를 바탕으로 내년 총선을 승리를 이끌겠다고 강조하며 여권 핵심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그런 만큼 외부 인재 영입을 직접 챙기겠다는 김 대표의 방침에 당 안팎의 시선이 더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황윤태입니다.
YTN 황윤태 (hwangyt264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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