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11월 日 반도체 연구조직 정비한 DSRJ 출범… 日 TDK 출신이 상무로 등재
삼성, “DSRJ는 지난해 출범”...사업보고서엔 ‘5개월 전’ 출범된 듯
日 8개 기업 합자한 ‘라피더스’ 출범 시기와 겹쳐...“통상적 조직개편” 관측도
삼성전자가 지난해말 일본에 반도체 연구 조직인 디바이스솔루션리서치재팬(DSRJ)을 출범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삼성전자 2022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1일 기준, TDK 총괄부장을 지낸 카리야타 카시(54) 상무가 DS부문 DSRJ 임원으로 2개월째 근무한 것으로 나온다. 삼성전자 DSRJ 임원은 5개월째 일하고 있는 카리야타 상무가 유일하다. 삼성전자는 다만 그가 DSRJ를 총괄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DSRJ 총괄은 현지의 다른 조직 소속이거나, 사업보고서가 나온 이후인 올해에야 임명됐을 수 있다.
DSRJ 조직 개편 시점상 최근 한일관계 개선 무드와는 무관하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DSRJ 개편은 오히려 도요타자동차 등 일본 기업 8곳이 첨단 반도체 국산화를 위해 새 회사를 공동 설립한 시기와 겹친다.
일본 공영방송 NHK와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해 11월 도요타와 키옥시아, 소니, NTT, 소프트뱅크, NEC, 덴소, 미쓰비시UFJ은행 등 일본 주요 기업이 출자한 ‘라피더스’(Rapidus·라틴어로 빠르다는 의미)가 설립된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연구개발 거점 정비 비용 등 700억엔(약 6600억원)을 라피더스에 지원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 지원으로 라피더스가 설립되기 전에 현지 업계에선 소문이 파다했다고 한다. 삼성전자가 일본의 연구조직을 재정비한 것과 무관하지 않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R&D 강화에 힘써왔다는 점에서 DSRJ는 통상적인 조직 개편 과정이란 평가도 나온다. DSRJ 출범에 큰 의미를 부여할 게 아니라는 것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10일 경기도 화성 반도체 연구소를 찾아 신입 박사 연구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앞으로 반도체 연구소를 양적, 질적 측면에서 두배로 키워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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