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위대한 대화

김은영 기자 2023. 3. 14.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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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차 기자 김지수가 2015년부터 조선비즈에 게재해 누적 조회수 2300만 회를 돌파한 인터뷰 시리즈 '인터스텔라'를 책으로 엮었다.

'위대한 대화: 인생의 언어를 찾아서'는 이어령(문학평론가), 파스칼 브뤼크네르(소설가이자 철학자), 찰스 핸디(경영사상가), 이민진(작가), 다니엘 핑크(미래학자), 폴 파랑(심리학 교수), 수전 케인(작가) 등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낸 인물 18명을 선정해 그들의 진솔한 삶의 지혜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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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대화. /생각의힘

“인간이 선하다는 것을 믿으세요.” - 고(故) 이어령

28년 차 기자 김지수가 2015년부터 조선비즈에 게재해 누적 조회수 2300만 회를 돌파한 인터뷰 시리즈 ‘인터스텔라’를 책으로 엮었다.

‘위대한 대화: 인생의 언어를 찾아서’는 이어령(문학평론가), 파스칼 브뤼크네르(소설가이자 철학자), 찰스 핸디(경영사상가), 이민진(작가), 다니엘 핑크(미래학자), 폴 파랑(심리학 교수), 수전 케인(작가) 등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낸 인물 18명을 선정해 그들의 진솔한 삶의 지혜를 담았다.

인터뷰이들이 전하는 메시지는 한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우리네 삶과 마주하며 공명한다. 세상을 떠나기 전 1년여간 저자와 인터뷰한 이어령은 컵 하나로 마인드(mind), 육체(body), 영혼(spirit)의 개념을 설명하며 “컵(육체)이 깨지고 그 안에 담긴 물(욕망과 감정 등 마인드)이 쏟아져도 컵이 생길 때 만들어진 원래의 빈 곳(영혼)은 우주에 닿아 사라지지 않는다”며 우리를 위로했다.

소설가이자 철학자인 파스칼 브뤼크네르는 사랑과 일을 노년의 한가운데로 불러들여 임종 전까지 ‘욕망할 것’을 권고한다. 젊은이도 늙은이도 욕망 앞에서는 평등하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는 “후회는 고도의 두뇌 작용”이라며 후회의 프로세스를 인간만이 가진 놀라운 인지 능력이라고 설명한다.

각 인터뷰 말미에 저자가 기록한 추신은 책을 읽는 묘미다. 예컨대 “반은 모든 것이 선물이었다”는 이어령의 고백과 “터무니없는 은총이 감사하다”는 파스칼 브뤼크네르의 고백이 데칼코마니처럼 만났다며, 대척점에 있는 동양의 지성인과 서양의 지성인을 연결하는 식이다.

18인의 지혜자들은 한결같이 “타인을 믿고 약점을 노출하라. 우정을 소중히 하라”고 강조했다. 저자는 “나를 세상에 정직하게 내놓을 때 세상은 그 약함에 함께 공명한다”며 “이것이 내가 수많은 지혜자를 인터뷰하고 얻은 진실”이라고 고백했다.

김지수 지음 | 생각의힘 | 383쪽 |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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