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고 무너져…원인 규명 오래 걸릴 듯"

이태희 기자 2023. 3. 14.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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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발생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의 화재 진압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소방은 완전 진압을 목표로 잔불 제거 등 진화에 나서고 있으며, 유관기관들도 화재의 정확한 원인 조사를 위해 합동감식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합동감식반은 안전을 고려해 2공장과 같은 구조인 1공장의 내부 조사를 실시하며 설비 등을 살펴봤으며, 정확한 원인 규명까지는 오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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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타 대전공장 화재 합동감식 돌입
현장 붕괴·잔해물로 조사 상당 시일 예상
경찰과 국과수 등 40여 명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반이 14일 오전 11시 20분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1공장에 진입하고 있다. 사진=최은성 기자


지난 12일 발생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의 화재 진압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소방은 완전 진압을 목표로 잔불 제거 등 진화에 나서고 있으며, 유관기관들도 화재의 정확한 원인 조사를 위해 합동감식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14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의 화재 진화율은 90%로 보고 있다. 소방은 화재 진압을 위해 헬기 1대와 장비 41대, 인력 144명을 동원했으며, 잔해물 제거와 소화수를 뿌리는 작업을 이어가며 잔불 제거에 나서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자정까지 완진을 목표로 하겠다는 방침이다.

화재 진압이 막바지에 접어든 만큼 유관기관들의 합동감식도 시작됐다. 경찰과 소방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40여 명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반은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합동감식을 실시했다. 당초 감식은 최초 신고자의 공정 내 압출 기계에서 불길이 시작했다는 진술을 토대로 2공장에 진입, 내부 시설 등을 살펴볼 계획이었다.

그러나 2공장 서편과 물류창고 내 시설이 화재로 인해 붕괴되고 잔해물이 쌓여 있어 감식을 진행하기 어려웠다. 합동감식반은 안전을 고려해 2공장과 같은 구조인 1공장의 내부 조사를 실시하며 설비 등을 살펴봤으며, 정확한 원인 규명까지는 오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바라봤다. 이들은 향후 2공장 내 CCTV를 확보하고 스프링클러, 화재 경보 장치 등 소방시설의 정상 작동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다. 사고 현장이 모두 타면서 붕괴해 정확한 원인 규명까지는 오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김항수 대전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압출 기계 등 현장은 보존됐으나 구조물 등이 불에 타 무너져 내리며 감식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현장과 구조가 같은 1공장을 살펴볼 예정이지만, 원인 규명에 오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와 대전시는 화재에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국타이어는 피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헬프데스크를 운영, 피해 접수 민원과 현장 확인 등의 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주민과 상인들의 심리지원을 위해 15일부터 '마음톡톡버스'를 운영한다. 화재로 인한 스트레스 검진, 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위험군으로 판단될 경우 병원과 연계해 회복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재용 시 시민체육건강국장은 "이번 화재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시민·상인들이 안정을 찾고 일상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시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태희·이다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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