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고독사 선제대응 나선다
인천 원도심에서 해마다 100명이 넘는 ‘무연고 사망(고독사)’이 발생(경기일보 3일자 1면)하는 가운데, 인천시가 고독사 관련 예방 및 관리 활동 강화에 나선다.
14일 시에 따르면 인천지역 고독사는 지난 2019년 206명에서 2020년 253명, 지난해 256명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지난 5년간 고독사는 무려 1천65명에 이른다. 이는 서울(3천94명), 경기(2천979명), 부산(1천347명)에 이어 4번째로 많은 수치다.
시는 1인 가구와 65세 이상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돌봄취약계층에 대한 관리가 더욱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인천의 1인 가구는 2017년 24.7%에서 2021년 30%로 늘어났다. 65세 이상 비중은 2017년 22.1%에서 2021년 23.9%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3억원을 들여 군·구 지역특화사업을 발굴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지난달 28일 공모를 통해 16개 ‘돌봄 지역특화 사업’을 정했다. 미추홀구는 오는 5월부터 홀몸노인 집에 미끄럼방지 패드 설치 등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을 할 예정이다. 부평구는 다음달부터 돌봄 인력을 양성해 돌봄취약계층과 연결하는 ‘이웃지기’ 사업을 한다.
시는 또 고독사 예방 정책을 발굴하고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그동안 해왔던 전기 미사용 여부로 위험 상황을 알리는 ‘돌봄플러그’와 전화로 안부를 확인하는 ‘AI케어콜’ 만으로는 고독사를 예방·관리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시는 이달 말 보건복지부의 고독사 실태조사의 세부사항을 받는대로 맞춤 시범사업을 할 예정이다. 또 65세 미만 연령대에서의 고독사 비율이 25.7%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종전 노인 중심의 지원 정책에서 중장년도 지원 대상자로 포함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고독사 예방 교육 확대 및 홍보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어 “고독사 고위험군 현황을 가려내 관리하는 등 고독사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황남건 기자 southg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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