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국가대표 은퇴 선언... “꿈이자 자부심, 후배들에게 넘겨주겠다”
한국 야구의 간판 투수 김광현(35∙SSG)이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김광현은 1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국가대표 은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2005년 청소년 국가대표부터 이번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까지 나라를 위해, 대한민국 야구를 위해 뛴 나에게 자부심을 느낀다”며 “대표팀을 하면서 많이 성장했고 많이 배웠다. 성적이 안 좋을 때도 있었지만 실망하지 않고 더욱 더 강해질 수 있었다”고 했다. 김광현은 “저에게 국가대표는 꿈이었고 자부심이었다”며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이제는 후배들에게 넘겨줘야 할 것 같다”고 했다.
2007년 SK(현 SSG)에서 프로 데뷔한 김광현은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 WBC 준우승,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한국 야구 영광의 순간을 지킨 대표 투수다. KBO(한국야구위원회) 통산 326경기에 나서 149승 80패,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 중이다. 2020년엔 MLB(미 프로야구)에 진출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으로 두 시즌을 뛰었다. MLB에서 2년간 10승 7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그는 이번 WBC에서 고참으로서 후배들을 이끌어 4강 진출을 노렸으나,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김광현은 이번 대회 일본전 1경기에 출전해 2이닝 3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김광현은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너무나 아쉽고 분통하다”며 “언제나 그랬듯 경기를 즐길 줄 알고 누구보다 열심히 공을 던지는 선수로 돌아가겠다. 죄송하고 감사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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