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펀드투자, 성장·수익 일석이조
[KBS 대구] [앵커]
대구시가 지역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에 참여해 기업도 지원하고 수익도 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현재 700억 원이 넘는 돈을 출자했는데, 올해는 지역 신산업으로 투자 대상을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김재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치과용 정밀기계를 제작하는 이 업체는 대구시가 출자한 펀드를 통해 24억여 원을 지원받았습니다.
이 지원 덕분에 연구 개발에 집중했고 기술력을 인정받아 미국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벤처, 중소 기업 위주의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고 올해 코스닥 이전 상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용범/(주)마이크로엔엑스 상무이사 : "투자유치부터 IPO(주식상장) 맞춤 지원 등 적극적인 도움이 있어 코넥스 상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국내의 신규거래처 발굴에도 큰 효과를 보고 있으며 신규 사업을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대구시가 출자한 펀드의 투자를 받은 지역 기업은 모두 250여 곳.
대구의 출자금은 710억 원이지만 민간 자본이 더해지는 지렛대 효과로 모두 천 백70여억 원이 지원됐습니다.
이 같은 지원이 기업에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지원 이후 해당 기업의 매출은 80%, 고용은 60% 가까이 늘었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1개 펀드를 정산하면서, 성장한 기업가치가 인정돼 40%의 수익을 얻기도 했습니다.
대구시는 올해도 87억 원을 출자해 지역 신산업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장지숙/대구시 창업진흥과장 : "투자액의 8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에 지역의 벤처기업은 투자받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지역 기업들이 수도권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펀드 조성과 투자를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자치단체의 투자 펀드가 취약한 지역 벤처의 생태계를 키우는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습니다.
김재노 기자 (dela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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