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달러 이젠 식상하다, WBC가 증명하는 오타니의 상품성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 및 8강전이 열리고 있는 일본 도쿄는 온통 오타니 쇼헤이 뿐이다.
1라운드 B조 일본 경기가 열린 9일 중국전에는 4만1616명, 다음 날 한국전에는 4만1629명, 이어 11일 체코전과 12일 호주전에는 각각 4만1632명, 4만1664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모두 만원기록이다.
도쿄돔 오른쪽 외야석 상단에는 오타니의 얼굴이 크게 그려진 광고 현수막이 설치돼 있다.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그의 이름과 사진이 새겨진 플래카드가 관중석을 뒤흔든다. 이게 WBC가 열리고 있는 도쿄돔 분위기다.
오타니를 위한 WBC가 그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일본은 B조 4전 전승으로 8강에 올랐다. 오는 16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A조 2위 이탈리아와 준준결승전을 치른다. 오타니가 선발등판한다. 또다시 오타니 열풍으로 가득할 도쿄돔이다.
오타니는 일본 만의 스타가 아니다. 이미 메이저리그를 점령했고, 전세계 야구팬들의 우상이 됐다. 스포츠마케팅 1위의 야구 선수는 오타니다. 작년 아식스, 데상트 등 일본 업체들로부터 받은 600만달러는 메이저리그 선수들 중 1위였다. 올해 1월 스폰서십을 바꿔 뉴밸런스와 장기계약을 맺고 용품을 제공받는다.
포브스에 따르면 오타니는 지난해 야구 이외의 활동으로 약 2000만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모두 스폰서십 및 광고 출연료다. 2021년의 3배라고 한다.
이와 관련해 디 애슬레틱은 지난 13일 오타니의 FA 계약 규모를 예측하는 분석 기사를 실었다. 타자와 투수로 모두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수로 올라선 오타니가 올시즌 중 혹은 올해 말 장기계약을 할 경우 얼마를 줘야하는 지를 팀 브리튼 기자가 예측한 기사다.
유명 선수들이 등장한다. 최근 3년 간 성적을 바탕으로 브라이스 하퍼가 '타자' 오타니, 패트릭 코빈과 잭 휠러 및 카를로스 로돈이 '투수' 오타니의 비교 대상이 됐다. 연평균 연봉(AAV)을 키워드로 삼았다.
브리튼 기자는 '타자로 엄격히 보면 오타니는 2500만달러 이상이고 3000만달러까지도 가능하다. 10년 2억5000만달러면 적당하겠지만, 투수 오타니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길게 계약하지는 않는다고 보면 일단 타자로 6년 1억6500만달러가 어울릴 듯싶다'고 전했다.
이어 '코빈과 휠러의 AAV는 현재가치가 2500만달러다. 그러나 오타니는 양키스와 6년 1억6200만달러, AAV 2700만달러에 계약한 로돈에 가깝다. 다시 말해 6년 1억5600만달러가 적당해 보인다'고 적었다.
두 측면의 투타 몸값을 합치면 6년 3억2100만달러, AAV 5350만달러다. 브리튼 기자는 '오타니가 FA 시장에서 10년 계약을 바란다면 5억달러를 충분히 받을 수 있는 조건'이라며 '좀더 타당한 방법은 최근 WAR을 놓고 애런 저지와 비교하는 것'이라고 했다.
저지와의 비교법을 요약하면, 저지는 지난해 12월 9년 3억600만달러, AAV 4000만달러에 계약했다. 오타니는 저지보다 2살이 어린 나이에 FA 시장에 나간다. 만약 저지의 계약처럼 39세 시즌까지 계약을 한다면 11년 4억4000만달러가 되고, 올시즌을 포함하면 12년 4억7000만달러로 늘어난다. 다시 말해 FA 시장에서 5억달러 계약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지난 시즌 팬그래프스 WAR은 저지가 11.4로 전체 1위, 오타니가 9.4(타자 3.8, 투수 5.6)로 2위였다.
하지만 브리튼 기자는 야구 이외의 가치가 추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WAR에는 나타나지 않는 가치들이 있다. 오타니는 저지나 트라웃과는 확실히 다르다. NBA 최고 선수 이상의 독특한 특징을 갖고 있다. 그가 유발하는 마케팅 가치는 미국 이외의 지역까지 영향력을 발휘한다고 봐야 한다'고 썼다. 오타니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가격을 매겨야 한다는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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