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측 "유동규 진술 계속 달라져"…유동규 "거짓 진술하며 양침 가책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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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번 돈의 절반은 이재명을 위해 쓰겠다"고 하는 김만배 씨의 말을 들었다고 법정에서 증언했습니다.
김 전 부원장의 변호인은 오늘 재판에서 지난 9일 검찰 주신문 당시 유 전 본부장이 "대장동 사업자로 내정한 대가로 김만배의 지분 절반에 해당하는 금원을 받기로 한 사실이 있다"고 주장한 의미를 되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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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번 돈의 절반은 이재명을 위해 쓰겠다"고 하는 김만배 씨의 말을 들었다고 법정에서 증언했습니다.
대장동 사업 지분의 절반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측 몫이었다는 기존 주장과 맥락은 같지만, 구체적인 증언 내용이 다소 달라지면서 진술 신빙성을 두고 법정에서 공방이 일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오늘(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김 전 부원장의 변호인은 오늘 재판에서 지난 9일 검찰 주신문 당시 유 전 본부장이 "대장동 사업자로 내정한 대가로 김만배의 지분 절반에 해당하는 금원을 받기로 한 사실이 있다"고 주장한 의미를 되물었습니다.
이에 유 전 본부장은 "(김만배 씨가) '형(김만배)이 잘 되면 내가 한 것의 2분의 1을 이재명을 위해서 쓰겠다'고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자 변호인은 "이재명을 위해 절반을 쓰겠다는 것과 당신(유동규)에게 반을 주겠다는 것은 전혀 다른데 어떤 게 맞느냐"고 따졌고 유 전 본부장은 "이재명을 위해 반을 쓰겠다는 게 맞다"고 재확인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이재명 이름이 거론되는 게 별로 좋지 않아서 저로 지칭해서 썼다"고 부연했습니다.
변호인은 유 전 본부장이 수사 과정에서 정식 조사 외에 검찰과 수차례 면담한 뒤 진술 태도를 뒤집었다고 공세를 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그러나 '가짜 변호사' 문제를 제기하며 "그 변호사들이 저를 위한 변호사가 아니고 계속 다른 행동을 했고, 이재명 씨의 행동도 보면서 조금씩 허물어져 갔다"며 "전형수 씨(숨진 전 경기지사 비서실장)도 저와 같은 입장이었을 텐데, 거짓 이야기하는 것에 양심의 가책을 느껴 자백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하정연 기자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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