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이재명 내일 회동... 민생 관련 합의 나올까

김재민 기자 2023. 3. 1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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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①발언하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②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오전 성남시 워크앤올 그레이츠판교점에서 열린 ‘주69시간 장시간 노동, 크런치모드 확대 방지를 위한 IT노동자와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와 회동하기로 해 민생 관련 합의가 나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김 대표가 이 대표를 만나는 것은 ‘3·8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지 일주일 만이다.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14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내일(15일) 10시 반에 두 분이 면담을 같이 하는 것으로 그렇게 알고 있다”고 밝혔다. 유 수석대변인은 이어 “(김 대표가) 새로 당선이 됐으니까 그쪽(이 대표)을 예방하는 형식으로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오후 당권 경쟁자였던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와 오찬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와의 회동에 대해 “이 대표께서 ‘민생 챙기기’에 협조하겠다는 큰 틀의 방향성을 공감해줘서 감사드린다”며 “일 잘하기 경쟁, 민생 잘 챙기기 경쟁을 하자는 말씀에 따라 우리가 일 잘하고 민생 잘 챙기는 것은 먼저 하자”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9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 대표의 당선을 축하하며 “‘잘하기 경쟁’으로 위기에 처한 국민의 삶을 구하는 데 머리를 맞대고, 민생경제 위기와 평화 위기를 극복하는 데 함께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저와 민주당도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할 것은 확실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대표는 전당대회 전인 지난 3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와)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 놓고자 한다”면서 “입장 차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병행하며 협조를 구하되 국익과 직결된 사안에 있어서는 강력히, 진정성을 가지고 설득에 나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당 대표에 선출된 후 기자회견에서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이 대표를 포함한 여러 야당 지도부를 찾아뵙고 의견을 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 대표는 지난 2021년 원내대표와 경기도지사 시절, 성남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날카로운 신경전을 펼친 바 있다. 

김기현 당시 원내대표가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판하자, 이 지사는 “김 원내대표는 봉고파직(관가의 창고를 봉하고 파면함)에 더해 남극쪽 섬으로 위리안치(유배된 죄인이 달아나지 못하도록 가시로 울타리를 만들고 가두는 형벌)시키도록 하겠다”고 비난했다. 

이를 전해 들은 김 당시 원내대표는 “이 후보의 막말 대잔치에 섬뜩함을 느끼게 된다”면서 “제가 위리안치되기 직전이어서 가기 전에 고별인사를 드리고, 위리안치 갔다가 빠삐용처럼 탈출해서 오도록 하겠다”고 응수한 바 있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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