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테라·루나’ 권도형 수사…해외공조 확대

2023. 3. 1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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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해외 도피 중인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 수사를 위해 외국 기관과 공조를 확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권 대표를 미국 증권위원회(SEC)가 제소하고 미 법무부도 관련 수사에 착수한 것에 대해 "필요한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 당국이 테라·루나 사태 수사가 본격화하고 가상화폐의 '증권성'을 인정함에 따라 국내에서도 신 전 대표 등에게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물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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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창업’ 신현성은 구속영장 재청구 검토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출처 블룸버그]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검찰이 해외 도피 중인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 수사를 위해 외국 기관과 공조를 확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권 대표를 미국 증권위원회(SEC)가 제소하고 미 법무부도 관련 수사에 착수한 것에 대해 “필요한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수사와 별개로 우리 사법제도에 따라 수사와 재판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권 대표뿐만 아니라 함께 출국한 사람 모두를 입국하게 해 혐의를 입증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앞서 단성한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은 지난 2월 권 대표가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세르비아를 방문해 현지 당국에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

검찰은 권 대표 송환을 다각도로 추진하는 한편 테라·루나 발행사 테라폼랩스를 공동 창립한 신현성(38) 전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의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신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현재 보완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영장 재청구 여부는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당국이 테라·루나 사태 수사가 본격화하고 가상화폐의 ‘증권성’을 인정함에 따라 국내에서도 신 전 대표 등에게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물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나아가 검찰은 신 전 대표와 관련해 가상화폐 테라를 홍보해주고 그 대가로 코인을 챙긴 혐의를 받는 티몬 전 대표 유모(38) 씨도 수사 중이다. 유씨는 2018∼2020년께 신 전 대표에게서 “티몬에 테라를 간편결제 수단으로 도입한다고 홍보해달라”는 부탁에 대한 대가로 루나 코인을 챙긴 혐의(배임수재)를 받는다.

검찰은 ‘피카코인’ 등 가상화폐 상장을 청탁하며 가상화폐거래소 코인원 관계자에 뒷돈을 건넨 혐의(배임증재)를 받는 상장 브로커 고모 씨를 이달 7일 구속기소했다. 고씨는 2020년 상장 업무를 하던 코인원 직원 전모 씨 등에게 총 9억원을 건네며 상장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피카코인 등은 코인원에 정식 상장됐다. 전씨는 불구속 상태로 수사 받고 있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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