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 열심히 만들었는데...종사자 31명 폐암 확진
교육부, 시설 및 조리방법 개선 추진
14개 시·도 교육청의 학교 급식 종사자 2만4065명에 대한 검진 결과 31명(0.13%)이 폐암을 확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학교 급식종사자 폐암 건강검진 중간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이번 건강검진은 지난 2021년 12월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학교 급식종사자 폐암 검진계획’에 따라 학교 급식종사자 중 55세 이상 또는 경력 10년 이상 근무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급식종사자 폐암 건강 검진은 폐암을 진단받은 학교 급식 종사자들이 잇따라 산재로 인정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
최근 5년 급식종사자의 폐암 유병률은 10만명 당 135.1명으로, 국가 암 등록 통계상 유사 연령의 5년 유병률(122.3명)의 1.1배를 기록했다.
급식종사자들은 음식 조리 중 나오는 유해 물질에 그대로 노출된 데다 대체 인력이 부족해 고강도 노동에 시달린 것이 폐암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폐암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서울·경기·충북 등 3개 교육청은 아직 검진을 완료하지 못해 이번 통계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17개 교육청의 최종 검진 결과가 모두 나온 후 폐암 건강검진 결과에 대한 전문가 분석을 추진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노동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교육청, 안전보건공단과 함께 ‘학교 급식종사자 폐암 예방 관계기관 전담팀’(TF)을 운영하고 폐암 확진자들에게 산재 신청을 안내하고 치료에 필요한 병가, 휴직 등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날 급식조리실 환기설비 개선, 조리방법 개선 등 급식실 조리환경 개선 방안을 함께 발표했다.
교육부는 현대화 급식기구로 시설을 점진적으로 교체하고 노후 급식시설·기구(10년 이상) 및 지하 조리시설 개선을 지속 추진한다.
2025년까지 6개 교육청이 개선을 완료할 예정이며 나머지 11개 교육청도 2027년까지 노후 환기 설비를 개선하기로 했다.
또한 교육부는 발암물질인 조리흄을 유발하는 요리는 오븐 사용으로 전환을 유도하고, 튀김류는 주2회 이하로 최소화할 예정이다.
또 대체 식단 및 조리법 개발·보급, 오븐활용법 등 연수 등을 통해 조리방법·식단 개선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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