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서 끝까지 일할 것" 총선 출마설 일축 [SVB 사태 여진]

김나경 2023. 3. 1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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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출마설이 끊이지 않았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이 14일 비공개 회의에서 "금감원은 검찰만큼 중요한 조직"이라며 "감독원에 딱 달라붙어 끝까지 일하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금융감독원 복수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날 오전 비공개 임원회의에서 최근 SVB 사태와 관련 "시장의 예측 가능성이 떨어진 상황인데 감독원이 검찰만큼 중요한 조직이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감독원에 거머리처럼 딱 달라붙어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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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내부 임원회의서 발언
"금감원, 검찰만큼 중요 조직" 강조
SVB 사태에 분위기 전환 해석도
뉴시스
총선 출마설이 끊이지 않았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이 14일 비공개 회의에서 "금감원은 검찰만큼 중요한 조직"이라며 "감독원에 딱 달라붙어 끝까지 일하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기현 대표가 이끄는 집권여당 지도부가 출범한 가운데 이 원장이 내부 임원회의에서 출마설을 일축한 것이다. 미국의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 사태로 시장 불안정성이 커진 만큼 금감원 분위기 조성도 고려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날 금융감독원 복수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날 오전 비공개 임원회의에서 최근 SVB 사태와 관련 "시장의 예측 가능성이 떨어진 상황인데 감독원이 검찰만큼 중요한 조직이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감독원에 거머리처럼 딱 달라붙어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전날 점검회의와 마찬가지로 시장 상황 모니터링과 금융안정성 점검을 강조했다.

특히 이번 발언은 집권여당 새 지도부 출범 후 나왔다는 점에서 총선 출마설을 일축한 것으로 해석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여당 지도부가 바뀌고 계속 출마 이야기가 나오니까 임원회의에서 단호하게 말한 것"이라며 "금감원에 붙어서 안 나가겠다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이 원장이 오는 7월 퇴임하고 총선에 출마할 것이란 '총선 출마설'이 끊임없이 제기됐었다.

SVB 사태로 당국의 역할이 중요해진 상황에 조직 분위기 조성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또다른 관계자는 "최근 대외 상황이 엄중하다고 보고 감독원이 검찰만큼 중요한 조직이라고 강조한 것"이라며 "금감원에서 나가지 않고 끝까지 일하겠다는 취지"라고 했다.

검사 출신인 이 원장은 지난해 6월 윤석열 정부 초대 금융감독원장에 임명됐다. 이 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회계사 자격증을 갖고 있어 검찰 내 경제통으로 꼽혔지만 금감원장으로서는 깜짝 발탁이라는 평이 많았다. 1972년생으로 50대 초반인 이 원장은 금감원장 부임 후 '검사 출신 젊은 원장'과 '금융권을 향한 고강도 발언'으로 주목받았다. 활발한 현장 행보와 언론과 스킨십으로 정계 진출설이 이어진 가운데 이 원장이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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