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CM 이어 이틀 만에 또 도발 北 내륙 가로질러… 기술력 과시 美 “北 저해 행위 용납 않을 것”
북한이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을 쏜 지 이틀 만에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하며 도발을 이어갔다. 한국과 ‘자유의방패’(프리덤실드·FS) 연합연습을 진행 중인 미국 행정부는 북한의 안보 저해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북한이 만든 600㎜ 초대형방사포(단거리탄도미사일·SRBM)가 지난 2월 20일 평안남도 숙천 일대에서 발사되고 있다. 조선중앙TV 화면 캡처
합동참모본부는 14일 “오전 7시41분 북한이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SRBM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미사일은 북동쪽으로 약 620㎞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떨어졌다.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며,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쏜 것으로 추정된다.
장연은 백령도와 가까운 서해안 인근 지역이다. 이곳에서 북한 내륙을 완전히 가로지르며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쏜 것은 미사일 기술이 그만큼 진일보했음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620㎞의 비행거리는 한반도 전역이 타격권에 들어감을 의미한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3일(현지시간) “우리가 한반도 안보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하는 데 있어 북한의 어떤 저해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불안정한 영향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