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비교·추천플랫폼 수수료율 5~6%대 가닥

김현진 기자 2023. 3. 1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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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당국이 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 및 핀테크 플랫폼을 통한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추진 중인 가운데 최대 난제로 꼽히는 플랫폼 모집 계약 수수료율이 한 자릿수에서 조율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보험 업계 및 금융 당국에 따르면 전날 금융 당국,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보험대리점협회, 핀테크산업협회는 보험 비교·추천 플랫폼 관련 비공개 회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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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수수료 갈등' 조율
당국·생손보·핀테크 비공개 회의
보험 "2~3%" 핀테크 "10%" 간극
당국 '중간수준' 제시땐 합의할듯
상반기 서비스 시작 가능성 커져
사진=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금융 당국이 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 및 핀테크 플랫폼을 통한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추진 중인 가운데 최대 난제로 꼽히는 플랫폼 모집 계약 수수료율이 한 자릿수에서 조율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 업계가 주장하는 2~3% 선과 핀테크사들이 주장하는 10%대의 중간 수준인 5~6%대에서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보험 업계 및 금융 당국에 따르면 전날 금융 당국,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보험대리점협회, 핀테크산업협회는 보험 비교·추천 플랫폼 관련 비공개 회의를 진행했다. 모든 업권의 협회 관계자들이 처음으로 모인 것이지만 이날 완전한 합의에 도달하지는 못했다. 이미 큰 틀에서 합의된 부분을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해 보험 비교·추천 플랫폼에서는 여행자보험·자동차보험 등의 CM(온라인) 채널 상품만 취급하고 종신·변액·외화보험 등 불완전 판매 우려 상품은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수료율에는 여전히 보험사와 빅테크·핀테크 사이에 간극이 있는 상태다. 보험 업계는 플랫폼 모집 계약 건당 2~3% 수수료율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빅테크·핀테크 업계는 10% 이상을 주장해 오다 10% 이하로 조정할 의사를 금융 당국에 전달해 양측의 간극이 다소 좁아질 여지가 생겼다. 핀산협 관계자는 “수수료율은 현재 협의 중으로 핀테크사들은 10% 이하로 낮출 여지가 있다”며 “다만 3%가 유력하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 핀테크사 관계자는 “금융위원회에서 중간 수준의 수수료율을 제시하면 결국 합의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금융 당국 관계자 역시 “논의 중인 만큼 확정할 수는 없는 상태”라면서도 “중간 수준으로 조율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보험대리점협회는 설계사들이 고객에게 CM 가입을 주선하면 보험사에서 수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금융 당국에 다시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면 상품만이 아니라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CM 상품까지 중개할 수 있도록 하고 설계사들이 이에 합당한 수수료를 받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설계사들은 빅테크들이 자동차보험을 취급하게 된 만큼 설 자리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크다.

플랫폼 출시 날짜는 아직 미정이지만 지난해부터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상반기에는 출시될 것으로 점쳐진다. 당초 지난해 10월 중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었지만 수수료율과 포함될 상품 등을 두고 업계 간 이견이 이어지면서 출시가 늦어지고 있는 상태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최대한 빠르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권대영 금융위 상임위원 주재로 개최된 ‘초거대 AI시대, 데이터 기반의 지속적 혁신·경쟁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는 마이데이터 사업자도 보험·펀드 등으로 금융 상품 비교·추천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다양한 금융 상품을 한데 모아 비교할 수 있게 되면 금융권 내 혁신과 경쟁이 촉진되고 소비자 편익까지 높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 비교·추천 플랫폼 관련 논의가 거의 끝을 향해 가고 있지만 업권별 세부 논의가 필요한 상태”라며 “보험 상품 추천 시 가장 낮은 가격순으로 추천할지, 회사순으로 할지 등 알고리즘 문제도 확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현진 기자 stari@sedaily.com조윤진 기자 j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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