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훼손된 ‘애기봉’ 정상석 1년만에 발견… 설치 언제?
지난해 불암산 등 경기 북부 산에 설치된 정상석 훼손사건 발생 후 사라졌던 불암산 애기봉 정상석이 1년 만에 발견됐다.
14일 남양주시, 남양주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약 3개월간 남양주 소재 수락산과 불암산 등에 설치된 정상석과 안전로프 등이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은 20대 남성 A씨로 지난 2021년 12월 수락산 도솔봉을 등산하던 중 우발적으로 한 민간산악회 소유 도솔봉 정상석을 흔들어 산 아래 낭떠러지로 떨어뜨린 데 이어 수락산 도정봉 및 주봉 정상석과 불암산 애기봉, 국사봉 등을 차례로 훼손했다. 또 접이식 톱으로 수락산 기차바위에 설치됐던 안전로프를 자르기도 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정상석을 훼손하면 그동안 학교에서 받았던 스트레스가 풀릴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우발적으로 도솔봉 정상석을 떨어뜨렸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달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 과정에서 애기봉 정상석이 원래 위치에서 약 190m 떨어진 곳에 종이박스로 덮여진 채 방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남양주시는 지난해 훼손된 정상석 설치 뿐만 아니라 불암산과 수락산 일대에 등산로정비사업을 추진했지만 동절기 기상여건으로 공사를 중지한 바 있다.
당시 시는 사라진 정상석을 수차례 찾았으나 결국 실패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 관계자는 “방치된 정상석을 확인한 후 사용 가능하면 원위치에 설치할 계획”이라며 “이달 말 공사를 재개할 예정으로 다음 달 원래 위치에 놓인 애기봉 정상석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대현 기자 lid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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