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업가 정신' 실천···현대차·효성·상의, 소방관에게 55억원 후원

핵심요약

대한상의 울산 북부소방서에서 제1차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 행사 개최
현대차그룹 52억원에 이르는 재난현장 소방관 회복버스 8대 기부
효성그룹 3억원 지원 순직 소방관 유자녀 장학금, 근무환경 개선 등에 사용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기업 대표로 소방관들을 격려 후원했다.

대한상의는 14일 오후 울산 북부소방서에서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 의장인 최 회장과 정 회장, 조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대·중소·중견기업이 밀집한 울산에서 화재나 사고가 발생할 경우 가장 먼저 달려오는 소방관들에게 고마움을 전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서 현대차그룹은 52억원에 이르는 재난현장 소방관 회복버스 8대를 기부했다. 재난현장에 근무하는 소방관들의 휴식과 회복을 위한 전용차량으로 전국 소방청 지역본부에 배정된다.

이와 별로도 현대차 정몽구재단은 2012년부터 순직·공상 소방 공무원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11년 동안 연인원 약 2천명의 소방 공무원 자녀들이 장학 혜택을 받는 등 소방관 가족의 복지에 꾸준한 관심을 기울여 왔다.

효성그룹은 3억원의 소방관 복지 증진 프로그램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금은 순직 소방관의 유자녀 장학금과 유가족 힐링캠프, 현직 소방관 근무환경 개선 등에 쓰일 예정이다.

이날 행사 간담회에서 최태원 회장은 "현장에서 몸을 사리지 않고 고군분투하는 소방관들의 노고와 희생은 비교할 수 없는 소중한 가치"라며 "진정한 우리 시대의 영웅"이라고 말했다.

정의선 회장은 "소방관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우리 모두가 안전한 오늘을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재난현장 회복버스가 작게나마 도움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조현준 회장은 "항상 안전한 환경을 위해 헌신하는 소방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안전을 책임지시는 분들이 존경받고 대우 받아야 한다"고 거들었다.

이에 대해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는 "소방공무원을 위해 다양한 복지 지원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며 "오늘 기부해주신 차량과 지원금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고 화답했다.

앞서 대한상의는 지난해 5월 신기업가정신 선포식을 열고 ERT를 출범시켰다. 출범 당시에는 70여개사가 참여했으나 지금은 참여기업이 701개로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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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조근호 기자 chokeunho2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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