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 소나타 전곡 녹음 손열음 "내 모국어 같은 음악"
"모차르트는 제 손과 마음의 중심에 있는 작곡가이고, 그의 곡들은 제겐 모국어였어요."
피아니스트 손열음(36·사진)이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으로 클래식 팬들을 찾는다. 다양한 레퍼토리를 쉬지 않고 선보여온 그가 모차르트를 선택한 것은 연주자와 청자 모두 편안함을 찾을 수 있는 곡이기 때문이다.
손열음은 14일 서울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모차르트 음악은 정말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음악 같다"며 "이 같은 점을 최대한 자유롭고 즉흥적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17일 음반사 나이브레코드를 통해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담은 음반을 발매하고, 5월부터 전국 순회공연에 나선다.
18곡에 달하는 모차르트 소나타를 전부 연주하는 도전은 그에게 우연히 찾아왔다. "작년에 발매한 다른 음반 때문에 통영 음악당, 녹음기사인 최진 프로듀서님과 연락을 주고받다가 공연장과 프로듀서님이 동시에 이틀 정도 시간이 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쉽게 오는 기회가 아니라 무작정 제 솔로 음반을 녹음하겠다고 나섰고, 고민하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모차르트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손열음과 모차르트의 인연은 각별하다. 2011년 자신의 이름을 세계 클래식계에 각인시킨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연주한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은 지금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조회 수 2100만회를 넘겼다. "모차르트 음악이 다양한 줄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풍부했다는 걸 새삼 느꼈어요. 모든 감정과 표현을 내포한 '만화경' 같은 음악이라고 느껴졌어요. 워낙 다층적인 음악이라 고정된 해석을 두고 연주하기보다 내 연주지만 기분 좋은 서프라이즈를 발견하는 느낌으로 연주하고 싶었습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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